14점 차 못 지켰던 KT, 뒷심 발휘하며 3연승…LG는 7연패 늪

입력
2024.11.14 20:51
[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KT가 LG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원 KT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8-76 신승을 거뒀다.

KT는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승을 질주,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레이션 해먼즈(31점 16리바운드 2스틸)가 골밑을 장악했고, 허훈(10점 10어시스트)과 박준영(15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반면, 8위 LG는 7연패 늪에 빠져 9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대릴 먼로(12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가운데 두경민(19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도 화력을 뽐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패 탈출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쿼터에 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한 KT는 2쿼터 들어 잠잠하던 속공까지 위력을 발휘,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최창진의 기습적인 3점슛도 큰 힘이 됐다. 2쿼터를 44-38로 마친 KT는 3쿼터를 연속 8점으로 시작, 3쿼터 초반 격차를 14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KT는 이후 위기를 맞았다. LG가 두경민, 유기상, 허일영 등 3점슛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동시에 투입하자 급격히 수비 로테이션이 무너졌다. 속공에 대한 대처도 원활하지 못했던 KT는 3쿼터 종료 2분여 전 대릴 먼로에게 중거리슛을 내줘 54-54 동점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T였다. LG가 3쿼터 막판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먼로를 교체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해먼즈의 높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박준영이 이로 인해 생긴 외곽 찬스를 3점슛으로 연결해 주도권을 되찾았다.

3쿼터 막판의 기세는 63-57로 맞이한 4쿼터에도 계속됐다. KT는 4쿼터 역시 외곽수비가 흔들려 흐름을 넘겨준 것도 잠시, 허훈이 과감한 3점슛을 터뜨려 주도권을 되찾았다. KT는 경기 종료 38초 전 허훈이 얻어낸 자유투 2개가 LG의 파울 챌린지로 인해 사라지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지만, 역전을 노린 전성현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해 접전 끝에 신승을 챙겼다.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KT는 오는 28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연승을 노린다. LG는 27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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