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제천 김건호 기자] "팀 모두가 잘해서 받은 상이다."
치나누 오누아쿠(원주 DB 프로미)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서 33분 4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4득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팀의 77-67 승리를 이끌었다.
골밑을 지배한 오누아쿠는 MVP 투표 65표 중 34표를 받아 MVP를 차지했다. 상금 300만 원을 받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오누아쿠는 "동료들과 함께 이루었고 MVP를 받아 기분 좋다. 팀 모두가 잘해서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선 알바노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알바노 역시 35분 6초 동안 활약하며 14득점 10어시스트 3스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알바노와 호흡에 대해 오누아쿠는 "영어를 써서 언어 소통이 편하게 될 수 있다. 훈련 때 의사소통을 많이 한다. 보완할 점을 많이 이야기하며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누아쿠는 지난 2019-2020시즌 DB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23-2024시즌에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상대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DB와 손을 잡았다.
김종규와도 재회했다. 오누아쿠는 "김종규는 지난 번과 지금 다른 점을 말하기 보다는 한국 최고의 빅맨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시 안되는 부분, 리바운드, 공격 상황에서 슛을 자신감 있게 던지라는 부분을 말한다"며 "DB도 지난번 보다 낫다는 점은 두터워진 선수층이다. 포지션 별로 괜찮은 선수들이 포진 돼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 상대해 본 DB에 대해서는 "DB의 약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MVP를 받은 알바노나 디드릭 로슨을 중심으로 강상재, 김종규 그리고 백업으로 있는 박인웅까지 약점이 없는 강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 컵대회는 마무리 됐다. 정규 시즌이 다가온다. DB는 19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4년 만에 돌아온 오누아쿠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