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제천 김건호 기자] "팀 전체의 에너지가 발휘돼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한다."
원주 DB 프로미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서 수원 KT 소닉붐을 상대로 77-67로 승리하며 창단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울 SK 나이츠와의 조별리그에서 1승 1패(107-81, 75-84)를 거둔 DB는 4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상대로 81-75로 승리했다. 이어 KT까지 꺾으며 웃었다. 우승 상금으로 5000만 원을 받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DB 김주성 감독은 "주전이 빠진 상황이지만 오누아쿠, 김종규, 알바노를 주축으로 잘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간절함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 팀 전체의 에너지를 발휘되면서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주축 강상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개막전에는 충분히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B가 더 강해진다는 뜻이다. 사령탑은 "개막전 충분히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며 박인웅이 이달 말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바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B 산성'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높이에서 압도했다. 김주성 감독은 "열심히 잘해야 한다. 골밑에서 오누아쿠 김종규가 유기적인 디펜스를 해줬다. 강상재도 합류하면 외곽 플레이, 안에 들어가는 로테이션을 잘해주면 견고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김주성 감독은 국내 선수 중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관희와 김영현을 언급했다. 특히 이관희에 대해 사령탑은 "이관희는 식스맨이라고 하면 식스맨이고 스타팅으로도 갈 수 있다. 지금 투입할 선수가 없어 베스트로 나왔지만,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알바노가 안 풀릴 때 적절한 시기에 투입해 경기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DB는 오는 19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