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제천/정병민 인터넷기자] 치나누 오누아쿠가 MVP 수상과 더불어 동료들을 칭찬했다.
원주 DB는 13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결승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7-67로 승리했다.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영광은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돌아갔다. 오누아쿠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4경기 평균 15.7점 13.7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상을 펼쳤다.
컵대회 준결승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오누아쿠는 컵대회 전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가장 승리 의지를 불태워야 했던 KT와의 결승전에서 오누아쿠는 이전보다 더욱 펄펄 날아다녔다. 뛰어난 기동력과 든든한 골밑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KT의 페인트존 야투 성공률을 확 끌어내린 부분이 크나큰 승인 중 하나였다.
하윤기와 레이션 해먼즈가 힘을 냈고, KT 앞선 자원들이 DB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오누아쿠의 높이는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수비도 수비였지만 오누아쿠는 BQ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팀 득점에 높은 공헌도를 남기며 공격에서도 빛을 냈다.
3쿼터, KT가 추격의 고삐를 당길 때마다 오누아쿠는 보란 듯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KT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오누아쿠는 이번 시즌 숀 롱, 자밀 워니, 뉴페이스들이 대거 합류했음에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MVP’ 오누아쿠는 “동료들 선수들과 함께 이룬 성적이다. MVP를 받았기에 당연히 기분은 좋다. 팀원들이 모두 잘했고, 내가 그중에서도 조금 더 나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받은 것이다. 모든 게 팀원들의 노력이다”라면서 행복해했다.
오누아쿠 이외에도 이선 알바노가 MVP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런 알바노와 오누아쿠는 경기 내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알바노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재회한 김종규와도 연일 최고의 케미를 자랑했다.
오누아쿠는 “알바노와 있으면 언어 소통이 편하다. 훈련 때도 의사소통을 많이 하고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보완점과 해야 할 점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연이어 오누아쿠는 “19-20시즌보다 뭐가 달라졌다고 평가할 입장이 아니다. 김종규는 한국 최고의 빅맨 중 한 명이다. 단지, 수비할 때 아쉬운 부분과 공격에서의 자신감을 조언해 주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직전 시즌, 고양 소노 소속으로 DB를 상대한 오누아쿠는 이번 시즌 다시 DB의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를 누빈다. 오누아쿠는 DB와의 계약 당시, 이선 알바노와 김종규, 강상재의 재계약 여부를 체크할 만큼 선수당 구성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이에 오누아쿠는 “DB의 선수층이 직전 시즌보다 더욱 나아졌다. 포지션 별로 따져봐도 그렇다. 내가 상대했을 때 DB는 약점을 찾을 수 없었다. 주축 선수들은 물론이고 백업까지 탄탄해서 강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누아쿠는 변화된 기준, 하드콜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아무래도 피지컬적으로 강하게 나갈 수 있고, 플라핑이 적어들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