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에서 뛰는 '영건' 미드필더 배준호(20)를 향해 알렉스 닐(42)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모은다.
15일(한국 시간) 영국 지역지 스토크센티넬에 따르면 닐 감독은 "사흘 전 코벤트리 원정에서 왼쪽에서 활약한 배준호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는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풍부한 재능을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배준호는 지난 8월 스토크시티에 합류했다. 4년 계약을 맺고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리키 마틴 스토크시티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 전력분석팀 눈을 사로잡은 재능 있는 선수"라며 "이번 시즌 그가 뛴 K리그 경기도 계속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어 "배준호가 지닌 잠재성에 기대가 크다. 우리 팀과 잉글랜드 무대에 익숙해지면 계속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배준호는 지난해 K리그2 팀이던 대전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2003년생으로 평택 진위고 시절부터 동 나이대 최고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2020 고등 축구리그' 1위, '2020 문체부장관기 고교축구대회' 우승, '2021 고등 축구리그' 1위 '2021 금석배 고교축구대회' 1위 등 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4관왕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포함, 10경기 1골로 대전의 1부 승격에 힘을 보탰다. 스토크시티행을 확정하기 전 올 시즌 K리그1에서 기록은 16경기 2골.
지난 6월 폐막한 U-20 월드컵을 계기로 주가가 훌쩍 뛰었다. '김은중호'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2회 연속 4강 진출에 크게 한몫했다. 4경기 1골 3도움으로 빼어난 스탯 생산성을 발휘했다.
백미는 1-2로 아쉽게 고개를 떨군 이탈리아와 대회 준결승전. 이 경기서 화려한 개인기를 뽐낸 배준호는 아르헨티나 감독으로부터 찬사를 받는 등 국내외 축구계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월드컵 이후 그에게 관심을 두는 유럽 구단이 속속 생겨났다. 개중 스토크시티가 대전에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건네 협상 테이블을 꾸렸고 결국 계약을 맺었다.
잉글랜드 2부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소속인 스토크시티는 2016-17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쟁한 팀이다. 지난 시즌엔 EFL 챔피언십에서 16위에 올랐다.
배준호는 이번 시즌 팀이 치른 16경기 가운데 9경기를 소화했다. 선발로는 2차례 나섰다.
스토크시티는 최근 3연승 뒤 2경기서 무승부를 기록, 무패 행진 중이다. 6승 3무 7패로 승점 21을 쌓아 EFL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14위를 달리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