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손흥민(33·토트넘)이 이제 챔피언십(2부)에서 승격하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등장하며 또다시 손흥민을 깎아내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어려운 시즌을 보낸 뒤, 이번 여름 이적을 앞두고 있다”라며 “올 시즌 손흥민은 그의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반적으로 토트넘의 상황과 일치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서로에게 합리적일 수 있다.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은 새롭게 승격하는 팀을 잠재적인 목적지로 삼아 이적을 목표로 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앨런은 “손흥민은 수년 동안 토트넘에 환상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그가 예전만큼의 스피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이 팀에서 경기에 나서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토트넘이 그를 이적시키려 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는 어디로 가게 될까? 챔피언십에서 올라온 팀들 중 하나가 그를 재빠르게 데려가려 할 것이다. 여전히 그에게는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주장이다. 물론 손흥민이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른 이전보다 기량적인 면에서 하락할 수 있고, 특히나 전례 없던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경기도 많았다.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벗어날 수 없으나 전적으로 손흥민이 모두 짊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저하된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서 손흥민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여전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경기장 안팎으로 가장 중요한 선수임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현지에선 손흥민이 토트넘과 결별해야 할 때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





특히나 이번 승격팀 이적 주장은 더욱 억지 주장이나 다름없다. 최근 손흥민이 이적설로 연결된 클럽들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세계 최고의 빅클럽들이다. 여전히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앨런은 빅클럽이 아닌 갓 승격한 팀에서 뛸 정도의 수준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모두의 의견이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