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미래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이 여름에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은 한국 윙어 윤도영 영입을 완료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윤도영은 일요일(16일)에 영국으로 날아가 이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라며 "브라이턴은 대전과의 계약에서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한 후 개인 조건을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이턴은 윤도영이 월요일(17일)에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윤도영과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윤도영은 다음 시즌 유럽으로 임대돼 영국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포인트를 쌓아 브라이턴의 일본 윙어 미토마 가오루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된다"라고 전했다.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는 지난 2021년 여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브라이턴에 합류한 후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벨기에 클럽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1년 임대를 떠났다. 벨기에 임대 생활로 취업비자를 발급 받은 후 그는 지금까지 브라이턴 주전 윙어로 활약 중이다.
매체는 대한민국 최고 유망주 양민혁(QPR)과 비교하면서 윤도영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양민혁도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었지만 강원FC에서 2024시즌을 다 마친 뒤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이 영국 축구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를 영국 2부리그 클럽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냈다. QPR로 임대를 떠난 후 양민혁은 8경기에 나와 도움 1개 올리면서 순조롭게 영국 축구에 적응하고 있다.


언론은 윤도영을 두고 "윤도영은 지난해 여름 강원FC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해 현재 챔피언십 QPR에서 임대 중인 양민혁과 함께 한국의 가장 밝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힌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윤도영은 브라이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 이적을 확정 지은 뒤 다시 대전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 TV해설가로 활동 중인 폴 니트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도영이 여름에 브라이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006년생 윤도영은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에 진출했다.

윤도영은 지난해 5월 17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전을 가지면서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16라운드 대구FC전에서 도움을 올려 프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면서 준프로 계약을 맺은지 7개월 만에 대전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 계약을 체결한 후 윤도영은 지난해 9월 광주FC와의 29라운드에서 프로 통산 첫 골을 터트렸다. 광주전 골로 그는 대전 역대 최연소 득점자이자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리그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또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태국),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인도네시아)에 참가해 맹활약 했고, 올시즌 활약상을 인정 받아 지난해 8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팀 K리그에 선발되기도 했다.
윤도영은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에도 합류해 중국에서 열렸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도 참가했다.

대회 기간 동안 윤도영은 이창원호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5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올렸다. 윤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대회 상위 4위 안에 들어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2025 FIFA U-20 월드컵 출전을 확정 지었다.
대전과 대한민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윤도영은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 브라이턴의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브라이턴은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승격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고, 강팀들 상대로 승점을 가져가는 일이 적지 않아 방심할 수 없는 클럽 중 하나이다.
올시즌도 브라이턴은 매우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24-25시즌이 끝으로 향하고 있는 현재 브라이턴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7위이다. 4위 첼시와의 승점 차가 불과 2점이라 잔여 일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도 있다.

또 윤도영을 원하는 클럽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턴이기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모이세스 카이세도, 마르크 쿠쿠렐라(이상 첼시), 이브 비수마(토트넘),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 벤 화이트(아스널) 등 모두 브라이턴 출신들이라 국내 축구 팬들의 윤도영의 브라이턴 합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폴 니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