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히샬리송을 매각하기 위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히샬리송 매각에 500만 파운드(약 94억원) 제안을 수락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이다. 당시 에버턴에서 뛰던 히샬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129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에버턴 시절에 통산 152경기에 나와 5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평가받았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히샬리송은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는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나왔지만 고작 3골 4도움만 기록했다

2년 차인 2023-24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 4도움을 터트리며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어느 정도 명예 회복에 성공했지만 부상 횟수가 많아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히샬리송은 부상에 시달리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2024-25시즌 개막 후 그는 모든 대회에서 14경기에 출전해 545분을 소화하며 3골 1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8월 새 시즌이 개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전을 가졌지만, 복귀한지 약 한 달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된 히샬리송은 2025년 새해가 돼서야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6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7일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또다시 부상을 호소했다.

리버풀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히샬리송은 전반 44분 갑자기 혼자 쓰러졌다. 결국 의료진이 투입됐고,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판단돼 히샬리송은 곧바로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
교체로 나간 히샬리송은 종아리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부상을 입은 히샬리송은 아직까지 그라운드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히샬리송을 기용할 수 없는 날이 점점 많아지자 토트넘도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면 여름 이적시장 때 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히샬리송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
매체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곧 히샬리송에 대한 5500만 파운드(약 1035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토트넘은 2022년 여름에 에버턴에서 히샬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1129억원)를 지불했다"라며 "그러나 히샬리송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다양한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의 골 기록은 그다지 칭찬할 만한 것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히샬리송이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시간은 끝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토트넘이 히샬리송 영입을 위해 지불한 6000만 파운드 중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는 희망은 사실상 사라진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팔아 벌 수 있는 금액은 500~1000만 파운드(약 94~188억원) 정도라고 생각했다.
킹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히샬리송이 팀을 옮기고 토트넘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걸 보면 매우 기쁠 것 같다"라며 "난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팔아 얻을 수 있는 돈이라면 무엇이든 환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많은 돈을 주고 데려왔고, 그들이 히샬리송에게서 돈을 잃을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난 토트넘이 500~1000만 파운드(약 94~188억원) 이상 받는 모습이 안 보인다. 누가 히샬리송을 위해 큰 돈을 지불하겠는가?"라며 "토트넘은 이전에 손실을 삭감했어야 했고, 난 이게 나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여름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던 모든 클럽들 중 나서서 히샬리송을 데려가려는 클럽은 아무도 없었다"라고 했다.
킹의 주장에 매체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에 대한 손실을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며 적은 이적료를 받더라도 히샬리송을 빨리 팔 것을 토트넘에 촉구했다.
더불어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큰 돈을 지출한 선수를 잃는 건 견디기 힘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히샬리송의 급여를 1년 더 지불하는 건 더 큰 재정적 손실을 의미할 것"이라며 "히샬리송은 클럽에서 미래가 없고,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을 가능성은 낮기에 떠날 때가 됐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