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1년만 계약' 손흥민 버리려는 이유..."작년에 수술 받았어! 상태 정상인지 의심" 주장 나와

입력
2025.01.12 01:17
사진=토트넘 훗스퍼 뉴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이제 부상 이력까지 지적을 받으면서 토트넘 훗스퍼와 동행 가능성에 의구심을 남기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과거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주였던 사이먼 조던이 손흥민을 평가한 걸 전했다. 우선 손흥민은 많은 이적설을 뒤로 하고 토트넘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24-25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는데 1년 연장해 2025-26시즌까지 남게 됐다. 토트넘 10년차 손흥민은 남다른 연장 계약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SNS와 인터뷰에서 "매우 감사한 일이다. 나는 토트넘을 사랑하고 내가 10년 동안 여기서 보내온 시간을 사랑한다. 여기서 1년 더 뛸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는 이 클럽은 모든 이들이 뛰기를 꿈꾸는 팀이다. 또한 주장을 맡은 이후로 나는 내가 더 발전해야 하고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옳은 일을 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던은 토트넘과 연장 계약을 맺은 손흥민을 두고 "건강한지 궁금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손흥민이 수술대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예전 손흥민이 아닌 느낌이다. 해리 케인 대신 토트넘 리더 역할을 맡았는데 이젠 아니었다. 손흥민은 조연이다. 손흥민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토트넘이 변화를 택할 것인지, 손흥민이 떨어진 것인지 알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손흥민 능력과 상태에 대해 의심을 받는 것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철강왕 이미지를 유지했다. 많은 출전시간에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다. 2020년대를 보면 2020-21시즌 37경기 17골 10도움이었다. 2021-22시즌엔 35경기 23골 7도움을 올렸다. 23골을 터트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시즌이다. 2022-23시즌엔 36경기 10골 6도움, 2023-24시즌엔 35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16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올리는 중이다.

올 시즌엔 부상이 많아졌다.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계속해서 빠졌다. 복귀 이후에도 출전시간 관리 속 교체를 당하거나 벤치에서 시작할 때가 많았다. 기복이 심해졌고 과거와 달리 결정력, 파괴력도 줄어들었다. "더 이상 예전 손흥민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 이유였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동행에 의문을 품었다. 연장 계약을 체결하긴 했으나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이 불가피했다. 손흥민을 일단 잡았지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토트넘에서 미래는 불확실하다.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사실 장기 동행을 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단순 연장 계약만 맺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장기 동행을 원한다면 증명을 해야 한다. 충성스러운 선수인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바란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매우 형편없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최고 팀으로 만들고 싶다면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영입과 선발을 정해야 한다. 손흥민이 3년 정도 토트넘에 남고 싶다면 남은 몇 달 동안 기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X

과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마틴 앨런은 '토트넘 훗스퍼 뉴스'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였으며 모든 팀의 팬들이 존경하는 선수다"라면서도 "나는 손흥민이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예전과 같은 에너지와 속도를 얻지 못했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구단이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름이 되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팀이 그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손흥민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 아마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에서 1,5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정도일 것이다. 또한 그의 계약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적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하며 손흥민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연장 계약을 맺은 게 토트넘의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했다. 즉 손흥민과 동행이 활약을 인정하고 그동안의 헌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영국 '스포츠 몰'도 "1년 연장은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 합리적이다. 토트넘이 후계자를 찾는 기간을 1년 더 늘릴 수 있고, 여름 이적시장 매각을 통해 이적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나이로 새로운 장기 재계약을 맺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언급했다.

영국 '가디언'은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예상에 부합한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로 팀을 떠나거나 해외 클럽과 사전 계약을 맺어 여름에 이적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악몽 같은 시나리오는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내보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소식통은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다"라며 "그러나 아무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순히 이미 가지고 있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하면서 못을 박았다.

물론 긍정적 전망도 있다. '훗스퍼 HQ'는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원했지만 토트넘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능성이 사라졌다. 토트넘의 움직임은 이미 예상이 됐다. 손흥민을 매각하더라도 일단 연장을 통해 가치를 유지했다. 연장 계약을 통해 2026년까지 공짜로 손흥민을 내줄 일은 없게 됐다. 손흥민을 놓칠 위협은 사라졌지만 장기 계약 협상 여지는 남았다. 최근 손흥민 폼은 기복이 있지만 토트넘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선수다. 2~3년 계약을 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도 영향력을 부인할 수 없고 토트넘 공격 핵심 선수다. 중요할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 토트넘은 추후에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 여부를 협상할 것이다"고 전망했다.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캡쳐

엇갈리는 전망과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손흥민은 토트넘만 바라보고 있다. 재계약 소감에서 손흥민은 때로는 스스로에게 계속 이렇게 요구하는 게 힘든 일이기도 하다. 이런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바닥을 찍는다는 건 다시 뛰어오를 시간이라는 걸 뜻한다. 다시 반등할 시간이다"고 하면서 다짐을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재계약은 훌륭한 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 지난 10년 동안 큰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 큰 영향을 미쳤고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해 기쁘다. 이제 토트넘 커리어를 트로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가 될 것이다"고 하면서 손흥민과 함께 트로피를 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외부에서 흔들려고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고 있으며 올 시즌 트로피 획득을 통해 무관 탈출을 하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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