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만 룰’을 이용,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해진 손흥민의 ‘빅클럽’행 가능성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 “토트넘과 재계약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손흥민을 바르셀로나가 노리고 있다”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달내로 손흥민과 자유계약선수(FA)로 합의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미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수한 기록을 쏟아냈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토트넘의 레전드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달 16일 열린 EPL 16라운드에서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골·2도움을 작성, 토트넘 입단 이후 EPL 무대에서 68도움을 올려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지금까지 공식전 430경기에서 무려 169골을 넣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2200만파운드(약 404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했던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고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2025년 여름까지 뛸 예정이다. 이에 팬들과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에 시선을 집중했다. 2025년 7월 33살에 접어드는 손흥민의 나이가 장기 재계약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지난해 여름부터는 재계약 대신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관심과 달리 토트넘의 움직임은 미미하기만 하다. 손흥민 역시 “남은 계약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발언만 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해를 넘겨 1월이 됐고, 이제 손흥민은 보스만 룰로 인해 새해부터 해외 구단과 사전 협상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손흥민에게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팀이 바르셀로나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세계 최고 구단으로부터 유혹을 받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 이적은)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토트넘이 제공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