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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절정의 기량을 보이며 리그 득점, 도움, 공격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찍고 있는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3)를 결국 버릴 것으로 보인다. 살라도 이제는 미련을 버리고 '아름다운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최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건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하기 위한 '백조의 노래'라고 볼 수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4일(한국시각) '살라가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인정하는 폭탄 발언급 인터뷰를 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팬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자다가 핵폭탄을 얻어맞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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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살라는 얼마 남지 않은 2024~2025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간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러나 살라는 '레전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리버풀 구단에 실망감을 표현하는 대신 마지막 시즌을 화려한 피날레로 장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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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살라는 6월에 계약이 만료되면 팀을 떠날 수 밖에 없다. 보스만룰에 따라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살라는 다른 팀을 찾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대신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맹활약의 또 다른 이유다. 살라는 현재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18경기에 나와 17골-13도움으로 득점, 도움, 공격포인트 세 부문 단독 1위다.
여전히 최전성기의 폼이다. 그러나 리버풀은 이런 수치와 달리 살라의 나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더 이상 계약을 이어가길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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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살라하고만 이별하는 게 아니다. 버질 판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모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약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모두 잔류시킬 수는 없다. 이미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
살라는 "여전히 팀에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나와 판 다이크, 알렉산더-아놀드, 로버트슨이 모두 떠나기 전에 또 다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