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김민재가 끝내 '세계 최고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 콘텐츠 매체 '매드 풋볼'은 1일(한국시간) 2024-25시즌 '올해의 베스트11' 명단을 발표했다.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스리톱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주드 벨링엄(레알), 콜 팔머(첼시),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이 배치됐다.
포백에는 김민재(뮌헨)와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트렌트-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장갑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꼈다.
끝내 반 다이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무너졌다. 잦은 실수를 범했고, 끝내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김민재를 외면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콤파니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김민재를 중용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공격 축구를 구사했기 때문. 라인이 높은 만큼, 뒷 공간도 자주 열렸다. 따라서 김민재와 같은 주력이 빠르고 커버력이 좋은 선수가 필요했다.
시즌 시작이 완벽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패스 미스로 역습 위기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독일 현지를 비롯한 독일 전설들은 김민재를 향해 혹평을 일삼았다. 하지만 점차 경기를 거듭하며 불안함은 안정감으로 바뀌었다. 강력한 압박, 순간 판단력이 되살아났고 뮌헨의 뒷문을 든든히 걸어 잠궜다.
수비력이 안정되자 패싱력까지 주목 받았다. 김민재는 공격 전개 시 중앙선 부근까지 올라섰다. 이후 중앙과 측면을 향해 과감한 패스를 시도했다. 김민재 바로 앞에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컸다. 결국 부담감을 덜 수 있었고, 이는 자신감있는 빌드업으로 이어졌다.
결국 콤파니 감독 체제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시작 이후,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한 24경기(전 경기)에 김민재를 모두 선발 출격시켰다. 중간중간 김민재가 약간의 실책을 범했을 때에도, 콤파니 감독은 수비 개인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문제라며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만큼 뮌헨에서의 위상이 180도 달라졌다는 증거였다.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고 센터백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축구 통계 업체 '데이터MB'는 지난달 24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센터백 5명을 선정했다. 1위는 총점 92점을 받은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니코 슐로버벡, 다요 우파메카노, 조나단 타, 제프 샤보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끝내 '세계 베스트11'에도 포함된 김민재다. '매드 풋볼'은 이번 시즌 세계 전역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했는데, 센터백에 김민재와 반 다이크를 선정했다. 실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특히 벤피카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최고의 '새해 선물'을 받은 채로, 분데스리가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포포투 코리안리거 소식<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