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만 꿈꾸며 노력했다"...김지수, 브렌트포드서 PL 데뷔 감격 소감 전해→아스널전에선 선발 데뷔?

입력
2024.12.29 18:12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지수는 감격스러운 프리미어리그 소감을 전했다. 다음 경기인 아스널전 선발 출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브렌트포드는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브라이튼과 0-0으로 비겼다. 브렌트포드는 11위에 올라있다.

김지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2분 벤 미 대신 김지수가 투입됐다. 김지수는 무실점에 공헌을 했고 브렌트포드는 2연패를 끊어냈고 승점 1점을 얻었다. 김지수는 12분가량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67%(4/6), 터치 8회, 정확한 롱패스 1회,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등을 기록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김지수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정말 즐거웠다. (하콘과 김지수)두 선수 나와서 모두 침착함을 보여주었다. 정말 기뻤다"라며 평가를 했다.

김지수는 2023년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로 향했다. 소속은 B팀이지만 대부분 1군과 함께 했다. 지난 6월 '인터풋볼'과 대면 인터뷰에서 김지수는 "훈련 비율로 보면 1군과 B팀 훈련 비중은 8:2 혹은 9:1이다. B팀에서 훈련을 한 건 한 달도 되지 않은 것 같다. 주로 1군에 있었고 소집부터 1군에서 했다. B팀에서 운동을 하기도 했지만 훈련을 한 날로 치면 1군이 훨씬 많다"고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1군에 정식 승격했다. 브렌트포드 B팀의 닐 맥팔렌 감독은 "김지수는 우리 프로젝트의 좋은 예시다. 여기에 온 후 B팀 선수들이 1군으로 가 도약하는 걸 봤는데 김지수는 또 다른 예시가 될 것이다. 완전히 다른 문화에서 왔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며 정착하기 위해 노력했던 김지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를 높게 평가했지만 셉 반 덴 베르흐 등이 합류한 가운데 김지수는 후순위로 평가됐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데뷔는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그동안 김지수는B팀 등에서 뛰면서 기회를 노렸다.

기회가 찾아왔다. 에단 피녹, 반 덴 베르흐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센터백 숫자가 부족해졌고 김지수는 명단에 들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명단에 들었지만 데뷔에는 실패했다. 이번 브라이튼전에선 출전을 하면서 역대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 최연소 데뷔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센터백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 최초였다.

김지수는 27일 SNS를 통해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였습니다. 이 순간만을 꿈꾸며 지금까지 땀을 흘려왔고 그 순간이 마침내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믿음을 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리고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지인분들과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다음 경기에선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브렌트포드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 김지수를 포함했다. 네이선 콜린스, 마스 뢰르슬레우, 킨 루이스-포터와 수비진을 구성할 것으로 봤다. 아스널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김정은 버저비터
  • DB 역전승
  • 손흥민 이적설
  • 흥국생명 마테이코 영입
  • FC서울 정승원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