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필 포든은 상대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질 정도로 절박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에버턴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 수렁에 빠졌고, 리그 7위를 기록했다.
무조건 부진을 끊어내야 했던 맨시티. 필승을 다짐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절실한 다짐은 곧 빛을 봤다. 전반 14분 좌측면에 위치한 제레미 도쿠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패스를 건넸다. 실바는 넘어지는 와중에도 끝까지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1-0 값진 리드를 따낸 맨시티였다.
맨시티의 희망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전반 36분 우측면의 압둘라예 두쿠레가 크로스를 올렸다. 마누엘 아칸지가 클리어링 실수를 범하며 공은 일리망 은디아예에게 향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맨시티는 1-1 무승부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역전의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한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후반 8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홀란드가 나섰고, 골문 왼쪽 하단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흐른 공을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맨시티는 끝내 역전골을 넣지 못한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경기 직후 포든의 절박하고 급박했던 장면을 포착했다. 사건은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발생했다. 당시 에버턴이 역습을 진행하려 했던 상황, 아르만도 브로하가 공을 잡았다. 승점 1점을 지켜내야 했던 포든은 넘어지며 브로하의 바짓가랑이를 잡아 당겼다. 바지가 벗겨질 정도였고, 결국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며 포든에게 경고를 부여했다. 그만큼 승점 1점이 간절했던 포든이었다.
결과적으로 승점 1점을 지켜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맨시티는 공식전 13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했고, 최근 5경기 무승(2무 3패)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상황은 여전히 '최악'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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