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韓 최초 프리미어리그 센터백 탄생' 김지수 활약에 "정신력 좋았다…매우 훌륭한 선수" 브렌트포드 감독 공식 기자회견 언급→칭찬

입력
2024.12.28 14:0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김지수(20·브렌트포드)가 한국 중앙 수비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경기 후 브렌트포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지수의 활약을 언급하며 정신력과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길에서 후반 33분 교체 출전했다. 브렌트포드 합류 이후 1년 6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꿈의 무대를 누비게 됐다.

김지수는 벤 미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투입됐지만, 안정된 경기 운영과 수비력으로 팀의 무실점(0-0) 경기에 기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한국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센터백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경기 후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지수를 언급하며 정신력과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는 매우 훌륭한 선수"라며 "벤 미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투입됐지만 정신력은 팀에 큰 힘이 됐다. 격렬한 경기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팀 내 부상자가 많아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은 중앙 수비수(센터백) 4명이 없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여준 정신력이 좋았다. 내 생각에는 김지수의 활약을 꽤 좋았다"라고 말했다.

브렌트포드는 브라이튼 원정길에서 주전 센터백 4명이 모두 결장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김지수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투입 후 팀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브렌트포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교체에도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냈다는 걸 높게 봤다.

김지수는 후반전 대략 12분간 뛰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67%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2번의 롱패스 중 1개를 정확히 연결했고, 헤더 클리어링과 같은 수비 상황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며 EPL 데뷔전에서의 압박감을 이겨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지수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했고,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도 각각 6.1점을 매겼다.

김지수는 2023년 여름, K리그2 성남FC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하며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기대를 받았다. 192cm의 큰 키와 빠른 발을 갖춘 그는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주목받았고, 브렌트포드와 4+1년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로 향했다.

입단 이후 김지수는 주로 브렌트포드 U-21 팀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꾸준히 1군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도 김지수는 이미 몇 차례 벤치 명단에 포함됐으며, 카라바오컵을 통해 1군 무대를 밟았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였는데 1년 6개월 만에 해내면서 브렌트포드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며 큰 활약을 펼쳤지만, 센터백 포지션은 도전이 어려운 포지션이었다. 김지수의 데뷔는 한국 수비수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실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에 "팀 내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팀 전체에 큰 힘이 된다"고 언급하며 김지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교체에도 프랭크 감독 눈도장을 찍은 김지수는 향후 브렌트포드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컵 대회에 이어 브라이튼 원정길 교체를 발판 삼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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