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황희찬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어시스트를 선사한 마테우스 쿠냐의 배려가 돋보이는 득점이었다.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7일 새벽 2시 30분(한국 시각)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후반 13분 쿠냐의 선제 득점으로 앞선 울버햄튼은 후반 45+9분에 터진 황희찬의 쐐기골을 앞세워 승리를 차지했다.
마침내 첫 골이 터졌고, 울버햄튼은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시즌 첫 골은 상승세의 신호탄이 될 거로 기대된다. 각종 매체에선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리그 네 번째 패배를 만든 둘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황희찬이 연장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기억에 남을 승리를 완성했다"라고 전했고, <메트로>는 "팀의 2대1 상황에서 쿠냐가 실수 없이 황희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은 오나나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달 중순 막 부임해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나 울버햄튼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 쿠냐에 대해선 "최고의 선수이자 특별한 선수다. 작은 디테일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라며 "이런 선수들과 함께라면 상대가 우리에게 불리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선수들에게 바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다.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대신 어시스트를 하는 선수, 이게 바로 팀의 진정한 정신이다. 매우 행복하고,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매우 행복하다"라며 쿠냐의 희생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쿠냐 외에도 팀 내 여러 리더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페레이라 감독은 "팀 내의 리더들을 날마다 발견하고 있다.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들은 소통하고 있다. 무언가를 하며, 변화를 원한다는 것. 그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연승으로 상승가도를 달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공이 없을 때 자신감을 느끼는 게 매우 중요하다. 매번 압박을 가할 수는 없다. 압박해야 할 순간과 기다려야 할 순간을 알고, 상대가 우리 진영에 들어오면 팀으로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전술이 아니라 정신력을 늘리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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