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팀을 강등권에서 끄집어올렸다.
울버햄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유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22일 레스터시티 원정 3-0 대승을 거두며 4연패 탈출한 울버햄튼은 2연승을 달리며 4승 3무 11패 승점 15로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을 벗어났다. 반면 리그 2연패를 당한 맨유는 14위(승점 22)로 추락했다.


이날 두 팀은 살인적인 경기 일정이 이어지는 박싱데이 첫 경기를 치르던 가운데 전반 20분 디오구 달로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맨유가 먼저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넬송 세메두의 크로스를 스트란드 라르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를 좌우할 변수가 발생했다.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후반 2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를 기회로 삼은 울버햄튼은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가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동점골이 절실해진 맨유는 공세를 펼치기도 했지만 오히려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쿠냐가 내준 공을 황희찬이 밀어넣으면서 2-0 쐐기를 박았다.
이 득점으로 황희찬은 지난 5월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약 8개월 만에 골 맛을 봤고,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눈도장을 찍게 되면서 남은 시즌 전망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AP/연합뉴스, 울버햄튼 원더러스 SNS<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