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라"던 홀란, PK '뻥' 실축 '진짜 겸손해졌다'…맨시티, 에버턴과 1-1 무승부→13경기 단 1승 [PL 리뷰]

입력
2024.12.27 06: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승리의 기회를 잡고도 엘링 홀란의 침묵으로 기회를 놓쳤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할 기회가 있었던 맨시티는 홀란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이 기회를 날려버렸다. 맨시티는 이먼 무승부로 13경기에서 단 1승(3무 9패)만 거두면서 최악의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경기 무승이기도 하다. 맨시티는 7위(8승 4무 6패·승점 28)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스테판 오르테가가 장갑을 꼈고 리코 루이스,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수비를 구축했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홀로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사비뉴,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 제레미 도쿠,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에버턴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를 비롯해 셰이머스 콜먼, 제임스 타코우스키, 제러드 브렌스웨이트, 비탈리 미콜렌코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오렐 망갈라 이드리사 게예, 압둘라 두쿠레가 맡았다. 최전방에 잭 해리슨, 도미닉 칼버트르윈, 일만 은디아예가 출격했다. 

맨시티가 역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분 만에 왼쪽에서의 크로스를 전진했던 그바르디올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포스트를 맞았다. 



맨시티는 빠르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도쿠가 쇄도하는 실바에게 침투패스를 했다. 실바는 수비 방해에도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픽포드를 지나쳐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에버턴도 전반 20분 망갈라의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홀란은 전반 22분 포든의 패스로 픽포드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픽포드를 제치려다 홀란은 터치가 길었고 크로스는 브렌스웨이트에게 걸렸다. 



10분 뒤엔 박스 앞에서 홀란과 포든이 공을 지켰고 실바가 패스를 논스톱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35분 에버턴은 두쿠레가 오른쪽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은디아예가 침착하게 받은 뒤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칸지가 크로스 차단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에버턴은 리그 3경기 만에 득점을 만들었다. 

맨시티는 결국 동점을 내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맨시티의 공세로 출발했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비뉴의 슈팅이 픽포드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바치치의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후반 5분 맨시티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사비뉴가 돌파 과정에서 미콜렌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홀란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는데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홀란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홀란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30분 도쿠를 빼고 케빈 더브라위너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37분 망갈라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아칸지의 굴절에 오르테가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렸다. 하지만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45분 맨시티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다. 루이스가 루즈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했는데 크로스바 위로 높이 떠갔다. 



결국 맨시티는 끝내 승점 3점을 얻지 못하고 침묵했다. 

홀란은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맨시티의 리그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던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최근 맨시티의 부진에 홀란의 침묵도 큰 역할을 해왔다.

축구통계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홀란은 이날 경기 슈팅 2회, 유효슈팅 1회, 페널티킥 실축 1회를 포함해 기대 득점 0.83, 볼 터치 22회 키패스 2회, 턴오버 6회, 오프사이드 2회 등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영국 'BBC'는 "홀란은 최근 12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우리는 그가 4경기에서 12골을 넣는 데 익숙하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아스널과의 2-2 무승부 이후 홀란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 "겸손해"라고 두 번이나 외쳐 오히려 논란이 됐고 이 경기 이후로 홀란의 득점 페이스가 꺾이고 말았다. 



이 발언 전까지 홀란은 5경기 10골을 폭발시켰지만, 발언 직후 그는 12경기에서 단 3골 1도움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야말로 수직 하락이다. 

홀란이 리그 13골에 정체된 사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5골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홀란은 3경기 째 침묵 중이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홀란에게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줬다. 매체는 "그는 그의 골로 승리하도록 이곳에 왔고 페널티 스팟에서 오프사이드를 범해 괜찮았던 그의 경기력을 망쳐버렸다"라고 혹평했다. 



홀란의 침묵으로 맨시티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4위 아스널(승점 33)과의 격차는 승점 5점 차로 거리가 조금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이전에 (챔피언스리그 탈락 가능성에 관해) 말했을 때 사람들은 웃었다. 그들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큰 성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 몇 구단들만 출전한다는 걸 안다. 그 구단들은 수년 간 지배해왔고 몇년 뒤엔 나가지 못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팀 중 하나가 맨시티다. 지금 우리는 위험하다. 분명하다"라며 최악의 상황이라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맨시티, 에버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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