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도 해볼 수 있겠는데?"
에버턴은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에버턴은 3승 7무 6패 승점 16점으로 15위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둔 뒤 아스널과 첼시를 연이어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최근 12경기에서 1승 2무 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에서도 3경기 연속 무승 중이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무승부를 거둔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다. 현재 8승 3무 6패 승점 27점으로 7위다.
강등권에서 더 벗어나야 하는 에버턴 입장에서는 흔들리는 맨시티를 잡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션 다이시 에버턴 감독도 이점을 잘 알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다이시 감독은 경기 전 "통계와 사실이 변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믿음을 더하지 않겠느냐? 스포츠가 작용하는 방식이다"며 "팀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 상대 팀에 믿음을 더해준다. 과거를 떠올려봐라. 몇 년 전만 해도 팀들이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구장)에 갔을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하느냐? 맨유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퍼거슨 타임에 득점할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그런 흐름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잠깐만, 우리도 해볼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이는 특정 팀이나 특정 경기 한 번 때문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의 변화 때문이다. 우리가 그 틈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맨시티는 여전히 최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그들이 갑자기 모두 형편없는 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관리하며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이시 감독은 EPL이 굉장히 강력한 리그라고 생각했다. 지난 4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맨시티는 그들의 강력한 선수층, 놀라운 감독, 모든 조건을 갖추고도 여전히 EPL의 다른 팀들과 맞서며 고전하고 있다"며 "몇 년 동안은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다. 이는 EPL이 얼마나 강력한 리그인지를 보여준다. 그 정도 수준의 팀조차 세부 사항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