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없산왕'의 굴욕… '13년' 만의 친정팀 복귀→단 '45분' 소화

입력
2024.12.26 07:00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동우]

13년 만에 친정팀 우디네세로 돌아온 알렉시스 산체스. 하지만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산체스는 '명불허전' 칠레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169cm의 작은 신장을 지녔으나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산체스는 2008-09시즌 이탈리아 우디네세로 이적하며 커리어 첫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2010-11시즌 리그 31경기 12골 12도움을 기록, 포텐을 터뜨렸다. 산체스의 활약 덕분에 우디네세는 리그 4위를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명문' 2011-12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산체스는 이적 첫 시즌 공식전 41경기 14골 7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가 없을 때는 '크랙'의 면모를 과시하며 '메없산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후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를 영입하자 산체스는 주전 확보를 위해 팀을 떠났다.

산체스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4-15시즌 아스널에 입단한 산체스는 곧바로 기대에 부응하며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산체스는 아스널에서 4시즌간 통산 166경기 80골 45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사진=게티이미지

2017-18시즌엔 '깜짝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헨리크 미키티리안과 일대일 트레이드가 이뤄지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기 때문. 하지만 산체스는 맨유 입단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35만 파운드(약 5억 2,000만 원)의 높은 주급에도 매경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자 '먹튀'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두 시즌간 통산 45경기 5골 9도움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산체스는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이후 인터밀란과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산체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우디네세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구단은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걸었고, 구단의 영광을 함께한 레전드의 귀환을 팬들은 반겼다.

하지만 현재 산체스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36살'의 고령으로 인해 잦아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6일(한국시간) "산체스는 경기 감각 부족으로 결장한 뒤 지난 8월 훈련 중 왼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은 약 한 달간의 결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지만 우디네세는 점점 그의 상태를 우려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산체스는 12월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총 15경기를 결장했다. 이후 20일 인터 밀란과의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 45분을 소화했지만 24일 리그 17라운드 피오렌티나전에선 다시 벤치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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