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7경기 출전 징계 종료→포스테코글루 "돌아와서 좋아, 팀 도울 것"

입력
2024.12.25 12:20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손흥민을 인종차별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복귀한다.

토트넘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만난다. 토트넘은 7승 2무 8패(승점 23점)로 리그 11위, 노팅엄은 9승 4무 4패(승점 31점)로 리그 4위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탄쿠르를 언급했다. 그는 "벤탄쿠르가 돌아와서 좋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일부 선수들이 과도한 부담을 안고 뛰었다. 벤탄쿠르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벤탄쿠르는 지난 7경기를 보며 팀을 돕기 위한 마음이 더 커졌을 것이다. 부상을 당해 빠져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 승리를 위해 뛰고 싶어 한다. 벤탄쿠르가 돌아와 팀을 도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사진=데일리 메일

지난 6월 벤탄쿠르의 발언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우루과이 한 방송에 출연해 인종차별 발언을 뱉었다. 당시 우루과이 방송 사회자가 벤탄쿠르에게 "난 이미 너의 유니폼이 있다. 한국인(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벤탄쿠르는 "쏘니(손흥민의 애칭)?"라고 되물었다.

사회자가 "맞다.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라고 말하자, 벤탄쿠르가 "아니면 쏘니의 사촌의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동양인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상황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사과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벤탄쿠르를 대신해 제출한 변호인 서면 제출서에서 "벤탄쿠르의 발언은 손흥민을 '한국인'이라고 부른 기자를 비꼬는 말이자 부드러운 질책이었다"라고 주장했다.

FA 규제 위원회는 토트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규제 위원회는 "객관적으로 모욕적이다. (해명이) 증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라는 입장이었다. 그렇게 벤탄쿠르가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은 FA의 징계를 납득하지 못했고, 항소에 나섰지만 기각됐다. 그렇게 벤탄쿠르가 7경기 동안 결장했다. 현재 토트넘에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선수가 많기에 벤탄쿠르가 노팅엄을 상대로 바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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