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 미안' 뮌헨 침몰시킨 이재성, 분데스리가 역사 썼다...아시아 역대 '최초' 등극

입력
2024.12.16 15:55


[포포투=김아인]

이재성이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면서 분데스리가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마인츠는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마인츠는 6승 4무 4패로 리그 7위로 뛰어올랐고, 뮌헨은 14경기 만에 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리다 직전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패한 마인츠에 뮌헨전은 고비였다.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가 입지를 회복했고, 리그 13경기 무패를 달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었다. 김민재가 이재성, 홍현석의 공격을 막는 그림의 코리안 더비가 국내 팬들의 많은 기대를 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마인츠가 뮌헨을 무너뜨렸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그는 전반 13분 날카로운 패스를 보내면서 핵심 공격수 부르카르트가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할 수 있게 했다. 부르카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뒤에는 직접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40분 지프가 시도한 슈팅이 뮌헨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이재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마인츠는 후반전에도 이재성의 추가골로 분위기를 더욱 올렸다. 후반 15분 이재성은 시프가 낮게 깔아준 것을 잡은 뒤 예리한 터닝 슈팅을 시도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마인츠는 후반 42분 사네에게 만회골을 헌납했지만, 점수차를 잘 지켜내면서 결국 2-1 승리로 경기를 장식했다.

멀티골 주인공 이재성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이재성은 9.1점을 받고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2골, 키패스 1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6회, 리커버리 8회, 볼 터치 53회, 볼 경합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공식 MOM으로도 선정됐다.

리그 4호, 5호 골을 만든 이재성은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만들면서 시즌 5골 3도움으로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멀티골을 넣고 10라운드에서도 또 득점하며 도르트문트전 연승을 도왔던 이재성은 뮌헨전 2골을 더해 독일 빅클럽들에 위협적인 존재임을 각인시켰다.사진=게티이미지

분데스리가 역사의 주인공까지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뮌헨을 상대로 한 경기에 멀티골을 터뜨린 역대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라고 밝혔다. 또 이재성은 마인츠 구단 역사상 뮌헨 상대로 멀티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이로써 마인츠는 올 시즌 뮌헨에 리그 첫 패배를 안겨줬다. 마인츠는 뮌헨 상대로 최근 홈 5경기 4승을 기록하며 은근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뮌헨은 리그 13경기 10승 3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었는데 마인츠에 패배하면서 흐름이 꺾이게 됐다.

케인, 노이어, 우파메카노 등 부상자가 속출한 뮌헨은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특유의 느린 발과 김민재와의 불안한 호흡이 결국 패배에 영향을 줬다. 최근 부상을 달고 난조한 컨디션에도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는 김민재도 이날은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고 실점 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마인츠의 홍현석은 후반 종료 직전 교체로 투입되면서 김민재와 직접 경합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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