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양민혁(18)이 토트넘 합류를 위해 출국했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합류를 위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양민혁은 올시즌 강원FC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부터 오른쪽 윙포워드 주전 자리를 꿰찬 양민혁은 특유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양민혁은 38경기 전 경기를 선발로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 강원의 준우승에 공을 세웠다. 양민혁은 지난 6월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K리그 역사상 최초의 고등학생 선수가 됐고 시즌 후 시상식에서는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지난 여름에는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발표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K리그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국내에서 유럽 무대로 진출한 선수 중 최고 수준의 이적료라고 전해졌다.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를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피지컬적으로도 준비를 했다. 중간에 합류하기에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휴식에 집중을 했다. 토트넘 구단에서도 회복에 신경을 쓰라고 했고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해 줘서 수행을 했다. 현재 몸상태는 80~90% 정도”라고 컨디션을 밝혔다.
영국 입국 후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구단에 가서 저녁 식사가 예정돼 있다. 비자가 아직 안 나온 상태라 영국 현지에서 상황을 더 정리해야 한다”며 “에이전트와 적응을 하고 자리를 잡으면 부모님이 넘어오셔서 같이 생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어 공부도 진행 중이던 양민혁은 “쉽지 않고 가서 배워야 하는데 영국에서 더 늘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축구대표팀 선배 손흥민과 한 팀에서 뛰게 된다. 지난 9월에는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돼 손흥민과 만남을 가졌다.
양민혁은 “아직 형이라고 하는 게 어려운데 토트넘에서 더 친해지고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 많이 배울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강원에서 등번호 ’47번’을 단 양민혁은 “토트넘에 이미 해당 번호를 달고 있다고 들었다. 영국에 가서 등번호를 정해야 한다”고 했다.
양민혁은 브레넌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 쟁쟁한 윙포워드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양민혁은 “순간적인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날렵한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경기에 출전해서 공격 포인트도 올렸으면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항상 감사드린다. 강원에서도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아서 활약을 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준비는 다 됐다.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더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