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이 '토트넘 레전드'로 은퇴하게 될까.
손흥민과 관련된 이적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던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와의 동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이 사실이라면, 손흥민은 현역 은퇴도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영국 현지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을 위해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해 시간을 벌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라고 전했다. 즉, 계약 연장을 통해 제대로 된 재계약 협상을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최근 토트넘과의 협상 상황을 일부 공개하며 이적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만료될 예정이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계약을 2026년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08년 독일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는 그의 능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현재 토트넘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손흥민은 여전히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2025년까지로 제한돼 있어 재계약 여부가 주목받았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추가 협상을 통해 3년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재계약 논의와는 별개로, 유럽과 중동의 여러 구단이 그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몇몇 클럽은 손흥민 영입을 준비 중이며, 특히 갈라타사라이 SK는 내년 1월 이적료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스페인의 거대 구단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또한 손흥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할 가능성이 거론됐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경험과 득점력을 높이 평가하며 공격진 보강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팀의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장기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주급 수준을 유지하며 추가로 1+2년 계약을 제안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그는 2028년까지 토트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해지는 소식에 따르면 "손흥민의 에이전트 또한 선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고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고 알려졌다.
손흥민은 과거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현재 약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4,8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는 그는 새로운 계약에서도 여전히 팀 내 최고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3년 연장 계약이 체결된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자리매김하며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잔류는 토트넘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