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와 런던 더비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하는 등 최근 경기에서 부진에 빠져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잃었다.
1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 개스통 에둘 기자에 따르면 로메로는 근육 부상으로 6주 동안 빠진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첼시에 3-4로 졌다. 전반 11분 만에 두 골 차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만 페널티킥 두 개를 포함해 3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이 두 골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11번째로 진 경기다. 다른 팀보다 최소 4회 이상 많은 수치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찬 슈팅이 낮게 깔려 골이 됐다.
그런데 2분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손을 들고 그라운드에 누웠다. 로메로는 뛸 수 없다는 의사를 보였고 라두 드라구신이 급하게 투입됐다.
로메로가 빠진 뒤 토트넘 수비진이 흔들렸고 실점까지 나왔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제이든 산초가 토트넘 수비수들을 제치고 낮게 깔아찬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아프고 고통스럽다"며 "우리는 경기를 정말 잘 시작했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잃으면서 재정비를 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로메로는 대퇴사두근에 무언가를 느꼈다"며 "훈련은 정말 잘했다. 솔직히 말해 걱정하지 않았다. 불행하게도 이번 시즌이 우리에게 흘러가는 방식이다. (검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하는 등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자리잡은 로메로는 이번 시즌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경기를 소화했다. 빠른 스피드와 파워풀한 수비력을 갖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 핵심이다.
토트넘은 로메로는 물론이고 또 다른 주전 수비수인 미키 판 더 펜 이탈 가능성까지 대비하고 있다. 판 더 펜 역시 첼시와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어 토트넘은 우려가 크다.
두 선수가 빠진다면 1군에 센터백은 라두 드라구신이 유일하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두 선수와 달리 불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숫자가 부족하다. 1월에 선수단을 추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3일 애스턴빌라를 4-1로 꺾은 뒤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24일 맨체스터시티를 4-0으로 잡으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날 경기까지 공식전 2무 2패다. 프리미어리그에선 풀럼과 1-1로 비긴 뒤 본머스에 0-1로 졌다.
순위도 추락했다. 승점 20점에 머물러 11위로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4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차이가 7점인 동시에 17위 크리스탈 팰리스와 승점 차이가 7점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