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최근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이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경영진에게 팀을 반전 시킬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사령탑으로 꼽힌다. 그는 2015-16시즌 맨시티에 부임한 뒤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입히며 세계적인 강팀으로 성장시켰다. 프리미어리그(PL)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22-23시즌엔 맨시티를 트레블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PL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다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맨시티는 지난 10월 있었던 사우스햄튼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이후 승리가 없다. 그 사이 토트넘 홋스퍼, 스포르팅 CP,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에 패하며 6경기 1무 5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존 스톤스, 마테오 코바치치, 로드리, 제레미 도쿠, 오스카 보브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남은 선수들도 혹사에 가까운 일정 탓에 체력적으로 온전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입을 열었다. 최근 재계약을 맺었음에도 맨시티의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팀을 떠나겠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머물고 싶지 않다. 계약이 남았다고 해서 머물고 싶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회장도 알고 있다. 나는 기회를 달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모든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만약 할 수 없다면 당연히 지난 9년은 끝난 것이기 때문에 변화를 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수뇌부에 부탁하고 싶은 건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이게 나에게 쉬운 일이 될까? 아니다. 여전히 나는 해야 할 일이 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맨시티는 PL에서 선두 리버풀보다 승점 8점 차로 뒤쳐져 있다. 2일 열리는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이에 "사람들은 '이제 끝이야'라고 말한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11월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