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마우리치오 사리는 한 시즌 만에 첼시를 떠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의 보도를 인용, "2018년 7월 안토니오 콘테의 후임으로 첼시 감독직을 맡았던 사리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첼시를 떠난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사리는 인터뷰에서 "첼시에 남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당시 첼시와 구단 내부 상황에 대해 약간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 이사에게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한지 물었고, 그녀는 유벤투스에 내가 떠날 수 있도록 일정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리는 ""첼시는 내게 남고 싶다면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첼시에서 보낸 시즌은 좋은 경험이 됐고, 성과도 훌륭했다. 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고,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선수 출신인 사리는 55살의 늦은 나이에 처음 1부 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3-14시즌 엠폴리를 이끌고, 세리에 A로 승격시킨 사리는 다음 시즌 15위를 기록, 잔류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입증 받았다.
이후 사리는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으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일명 '사리볼'이라 불리는 높은 점유율과 역동적인 축구를 기반으로 사리는 나폴리를 이끌며 큰 주목을 받았다. 3시즌 간 나폴리를 이끌며 리그 우승엔 실패했지만 첼시의 러브콜을 받은 사리는 2018년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2018-19시즌 첼시 감독직을 맡게 된 사리는 개막 이후 연승 행진을 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첼시에 이식한 '사리볼'은 이후 전술적 한계가 드러나며 후반기에 무너졌다. 사리는 비록 리그 우승엔 실패했지만 UEL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나름의 업적을 세웠다.
사리는 한 시즌만에 돌연 첼시를 떠난다. 이후 사리는 2019-2020시즌 유벤투스를 이끌고 꿈에 그리던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다시 한 시즌만에 팀을 떠났다.
최근 사리의 행보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유벤투스를 떠나 휴식기를 가진 사리는 2021년 라치오 감독으로 부임했다. 다만 끝이 좋지 못했다. 사리는 2023-24시즌 도중에 성적 부진과 선수단과의 갈등을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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