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감독대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뤼트 판니스텔로이(48·네덜란드)가 3주가 채 지나지 않아 새 직장을 구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난 스티브 쿠퍼의 후임으로 레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레스터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신임 사령탑으로 판니스텔로이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27시즌까지 2년 6개월이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레스터를 맡게 돼 자랑스럽고 설렌다. 레스터에 대해 이야기한 모든 사람이 열정적이었다. 또한 레스터는 최근 (2015-16시즌 EPL 우승 같은) 훌륭한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며 "이런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펼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승 4무 6패(승점 10)로 EPL 16위에 머물러 있는 레스터는 지난 25일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레스터를 이끈 쿠퍼 감독은 3년 계약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직장에서 해고됐다.
레스터는 신임 사령탑을 물색하다가 맨유에서 나온 판니스텔로이와 손을 잡았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PSV 에인트호번을 2022-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위, 네덜란드 컵대회 우승 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지난여름 맨유 수석코치로 부임, 에릭 텐하흐 감독을 보좌했다.
텐하흐 감독이 지난 10월 28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감독대행을 맡았다. 그리고 EPL 2경기와 리그컵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경기를 치러 3승 1무(11득점 3실점)로 순항했다.
맨유가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판니스텔로이는 4개월 만에 팀을 떠났는데, 레스터 사령탑으로 다시 EPL 무대에 왔다.
레스터는 12월 1일 브렌트퍼드와 원정 경기를 펼치는데, 벤 도슨 코치 체제로 치른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이 경기 직후 선수단에 합류하며 12월 4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부임 후 첫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