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단단한 수비 중심엔 김민재가 있다.
뮌헨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9승 2무(승점 29점)를 기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가운데 단독 선두다.
김민재는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김민재는 뮌헨이 올 시즌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뮌헨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7실점만 내주고 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이 치른 UCL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11월 27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UCL 맞대결에선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38분 코너킥에서 헤더로 PSG 골망을 출렁였다.
김민재는 이날 UEFA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OM)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PSG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클리어링 7회, 가로채기 2회, 경합 성공 3회,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김민재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TZ’는 “김민재는 올 시즌 24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인 뮌헨 핵심”이라며 “PSG전에선 UCL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수비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흔들림 없는 수비력으로 뮌헨 수비의 핵심이란 걸 또 한 번 증명했다”고 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는 PSG전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였다”며 “김민재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었다”고 했다.
독일 ‘빌트’도 “김민재가 방어 몬스터에서 헤더 몬스터로 변신했다”며 “정확한 헤더와 무결점 수비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김민재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SSC 나폴리를 거쳐 2023년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의 뮌헨 첫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김민재는 2023-24시즌 전반기엔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시즌 초엔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혹사 논란’까지 불거질 정도였다.
후반기는 달랐다. 김민재는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 후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릴 내줬다.
반등을 꾀하려고 했던 2023-24시즌 UCL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선 치명적인 실책을 두 번이나 범하며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의 공개 비판까지 받았다.
시즌을 마친 뒤엔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김민재가 “뮌헨에 남을 것”이라고 한 뒤에도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김민재는 자신을 향한 불신을 극찬으로 바꾸고 있다.
김민재는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기도 했다.
FIFA 산하 연구소인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중앙 수비수 10명을 선정했다.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 버질 반 다이크 등 쟁쟁한 수비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임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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