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를 왼쪽으로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 중앙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덕분이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레가네스에 위치한 부타르케 시립 경기장에서 레가네스와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레가네스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30점이 되며 2위로 올라섰고, 한 경기를 더 한 선두 바르셀로나와 격차를 4점으로 줄였다.
레알은 이번 시즌 영입한 음바페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주로 왼쪽에서 득점력이 뛰어난 음바페를 중앙에서 기용하려고 했지만, 기대한 파괴력은 나오지 않았다. 음바페가 박스 바깥쪽으로 너무 이동하다보니 동료들과 겹치는 문제도 발생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다시 음바페를 왼쪽으로 보내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레알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음바페 왼쪽 기용을 실험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비니시우스와 음바페 투톱을 내세웠지만 음바페를 왼쪽에 두고, 비니시우스에게 프리롤을 맡겼다.
일단 결과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음바페는 파리생제르맹(PSG) 시절처럼 왼쪽에 머물면서 득점을 노렸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전반 10분 음바페가 왼쪽 뒷공간으로 침투해 니어포스트로 마무리한 장면은 레알이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비니시우스와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 10분 득점 장면에서도 음바페에게 패스를 전달한 선수는 비니시우스였다. 전반 43분에는 비니시우스가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전달해 음바페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선사했다. 음바페는 빈 골대에 공을 밀어넣으며 손쉽게 득점했다. 후반 3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에게 아웃사이드 패스를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음바페의 정직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득점이 되진 않았다.
비니시우스가 중앙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음바페의 왼쪽 기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키패스만 5회를 기록하며 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