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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최고 감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역시 선수 빨 이었을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 있다. 7승 2무 3패 승점 23점. 1위 리버풀과의 격차는 벌써 8점이나 난다.
더 큰 문제는 최근 기세. 지난달 26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 이후 공식전 5연패다. 리그 3연패, 리그컵과 챔피언스리그 1경기씩 패배.
맨시티는 지난달 3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후 3일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1-2 충격적인 패배.
이어 6일에는 스포르팅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려 1-4로 패했다. 또 10일 브라이턴, 24일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를 모두 내줬다.
특히 홈경기로 열린 24일 토트넘전에서는 0-4로 크게 패했다. 천하의 맨시티가 홈구장에서 토트넘에게 1골도 넣지 못하고 4실점하며 무릎을 꿇은 것.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이끈 뒤 당한 첫 5경기 연속 패배.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부터 맨시티를 불패의 팀으로 만들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프리미어리에서 리그 우승 9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 3차례를 거둔 감독이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
현재 맨시티는 팀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 꼽히는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케빈 더 브라위너도 없다.
하지만 최고 공격수 엘링 홀란이 있고 여러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너무 무기력하게 5연패를 당한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 24일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4골이나 넣으며 클린시트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도 이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그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하지만 맨시티는 너무 무기력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상황은 더 좋지 않아질 수 있다. 맨시티는 오는 27일 페예노르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12월 2일 선두 리버풀과 맞붙는다.
따라서 리그 성적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리버풀과 맨시티의 격차는 이미 매우 크다. 다음 경기를 통해 승점 10점 이상의 격차가 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고 감독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과르디올라. 이 위기를 넘겨야 선수 빨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