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킬러’ 다웠다. 손흥민(32·토트넘)이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18분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왼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온 뒤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 찬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감겨 들어갔으나 에데르송 모라이스 골키퍼가 막아내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곧바로 손흥민의 도움이 나왔다.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매디슨이 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한 뒤 돌아 들어갔다.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는 척하자 수비 2~3명이 쏠렸고, 손흥민은 매디슨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매디슨에게 일대일 상황이 펼쳐졌고, 매디슨은 침착하게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멀티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터진 세 번째 골 장면에서도 클래스를 보여줬다.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벗어나며 손흥민에게 내준 뒤 뛰어 들어갔다. 손흥민은 수비가 자신에게 뛰어오는 것을 보고 무리하지 않고 원터치로 다시 쿨루셉스키에게 연결했다. 순식간에 맨시티 수비가 뚫리면서 토트넘이 역습을 전개했고, 페드로 포로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3-0이 되며 승기를 잡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일찌감치 불러들였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브레넌 존슨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4호 도움과 휴식, 그리고 대승까지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더불어 손흥민은 또 하나의 역사를 눈앞에 뒀다. 바로 토트넘 역대 도움 1위다. 이날 기록한 도움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66호 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대런 앤더튼이 67개로 1위에 올라있는 상태로 앞으로 손흥민이 한 개만 더 추가하면 동률을 이루게 된다. 아마도 올 시즌에 손흥민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