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페프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과의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시티 구단은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을 2년 연장했다"며 "그는 이제 10년 넘게 팀을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보내온 시간이 더욱 길어지며, 팀과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것임을 의미한다.
칼둔 알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여정이 계속되어 기쁘다. 그의 헌신과 열정, 혁신적 사고는 경기의 판도를 새롭게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아홉 번째 시즌을 보내는 동안 놀라운 시간을 경험했기에 팀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지난 몇 년간 무려 18개의 우승컵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최강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EPL 역사상 최초의 4연패를 달성하고 2018-2019시즌에는 EPL, FA컵, 리그컵을 모두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2022-2023시즌에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EPL과 FA컵과 함께 유럽 '트레블'(3관왕)을 이루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2017-2018시즌에는 EPL 역사상 최초로 승점 100을 기록하는 등 그가 이끄는 팀의 성공은 눈부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하에 맨시티는 490경기에서 353승을 거두며 승률 72%를 기록 중이다. 총 1,200골을 넣으며 경기당 평균 2.45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맨시티는 곧 1950-1963년 팀을 이끌었던 레스 맥다월 전 감독의 587경기 지휘 기록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맨시티는 올 시즌 EPL에서 11경기를 치러 승점 23(7승 2무 2패)을 기록하며 선두 리버풀(승점 28·9승 1무 1패)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맨시티는 시즌 첫 EPL 2연패를 포함해 공식전에서 4연패에 빠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되기 전인 2006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사진 = 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캡처,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