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개월 만에 조슈아 지르크지를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르크지는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다. 2001년생의 그는 193cm라는 장신의 체격을 갖췄다. 자국 리그 유스팀을 거쳐 뮌헨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2019-20시즌 1군 팀에 처음 합류하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9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1경기 출장하며 경험을 다졌다.
일찍부터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일단 지르크지는 임대 생활에 나섰다. 2020-21시즌 이탈리아의 파르마 칼치오로 향했지만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2021-22시즌에는 벨기에의 안더레흐트로 이적했는데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16골 9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보였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뮌헨을 완전히 떠났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볼로냐였다. 첫 시즌에는 주전 경쟁을 거치며 리그 19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기량을 만개했다. 세리에A에서 34경기에 출전했고, 11골 4도움을 올리며 볼로냐의 돌풍을 이끌었다. 볼로냐는 지난 시즌을 5위로 마무리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경쟁 체제를 예고했고 4000만 유로(약 6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많은 기대감을 받았다. 풀럼과의 개막전에서 리그 데뷔전을 치르고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그 이후 영향력은 미미하다.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연계에도 강점을 보이며 공격을 도왔지만, 모든 공식전 11경기에서 개막전 1골에 그치고 있다. 호일룬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는 더 많은 기회가 가면서 지르크지의 출전 시간도 점점 줄었다.
반 시즌 만에 맨유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지르크지는 빠르면 1월쯤 이탈리아로 돌아갈 의사가 있다. 맨유가 임대 이적에 열려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르크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이 그를 원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영국 '더 선'은 "텐 하흐는 지르크지를 영입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가 맨유에 왔을 때 과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텐 하흐가 경질되고 아모림 감독이 후임으로 오면서 지르크지의 거취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엔 나폴리에서 활약하다 이적 무산으로 튀르키예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빅터 오시멘과의 충격적인 스왑딜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나폴리는 7500만 유로(약 1100억 원) 상당의 조항이 있지만 겨울 이적시장 기간 오시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맨유의 지르크지와 획기적인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