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신음하던 ‘황소’ 황희찬(28·울버햄턴)이 돌아왔다.
황희찬은 8일(한국시간)부터 울버햄턴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호흡하고 있다. 몸 상태를 좀 더 끌어올린 뒤 24일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릴 풀럼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로 실전에 복귀할 전망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경기에 출전했으나 발목을 다친 뒤 회복에 전념해왔다. 쿠웨이트~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지는 11월 최종예선 원정 2연전도 건너뛴다.
수술대에 오르진 않았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재활에 쏟아야 했다. 다행히 치명적 부상은 아니었다.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훈련장으로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울버햄턴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며 밝게 웃는 황희찬의 사진과 영상을 띄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100% 컨디션은 아닌 듯하다. EPL 부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현지 매체 프리미어 인저리스에 따르면, 황희찬의 부상 정도는 정상치의 75% 선이다.
다만 전 세계 축구클럽과 선수들의 시장가치 및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황희찬의 복귀 시점을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복귀 예정일을 올해 12월 15일로 예상한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도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조기 복귀를 바란다. 시즌 개막 후 10경기 무승(3무7패)으로 부진했던 울버햄턴은 A매치 휴식기 직전인 10일에야 안방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을 2-0으로 꺾고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여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잔류를 택한 황희찬은 기대와는 달리 부진을 거듭하다 불의의 부상까지 입었지만, 울버햄턴에는 가장 확실한 공격 카드로 통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황희찬이 살아나야 일찌감치 휘말린 강등권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전방과 공격 2선 전지역에서 뛸 수 있는 황희찬이 돌아오면 울버햄턴의 화력은 한층 더 불타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