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코리안 몬스터’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무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결과다.
FIFA 산하 연구소인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센터백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10명 중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CIES는 자체 지표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분석해 평점을 매겼다. 그중 김민재는 100점 만점에 91.1점을 부여받으며 1위에 올랐다. 김민재의 뒤로는 후벵 디아스(89.7점/맨체스터 시티)가 2위에 올랐고, 이브라히마 코나테(89.5점), 피르질 판데이크(89.4점/이상 리버풀)가 각각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최근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에데르 밀리탕(89.0점/레알 마드리드), 6위에는 김민재의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88.9점/바이에른 뮌헨)가 올랐다. 그 뒤로는 마누엘 아칸지(88.2점/맨체스터 시티), 이니고 마르티네스(88.2점/바르셀로나), 빌리 오르반(87.1점/RB 라이프치히), 마르틴 더론(87.0점/아탈란타)이 차례로 위치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김민재는 올 시즌 말 그대로 괴물 같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 뮌헨의 공식전 1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우파메카노와 함께 최후방을 책임지며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뮌헨은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질주하며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민재는 벤피카전에서 시도한 패스 113개를 단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성공시키면서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2003-04시즌 UCL이 출범한 이후 103차례 이상의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113개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라고 알렸다. 무려 2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