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다이빙 헤더골+최다 기회 창출' 황인범, 페예노르트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입력
2024.11.1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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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올라선 황인범이다. 황인범의 리그 2호 골에 힘입어 승리한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원정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페예노르트는 10일 오후 8시 1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메르에 위치한 얀마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12라운드에서 알메러 시티 FC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3위 아약스와 승점 25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페예노르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벨레노이터가 골문을 지켰고 스말, 한츠코, 트라우너, 리드가 수비를 맡았다. 팀버, 제루키가 3선에 위치하고 파이샹, 황인범, 무사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며 레드몬드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페예노르트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 결과 주전 공격수인 히메네스를 비롯해 우에다, 카란사, 밀람보, 오스만 등 공격진의 부상 악령이 이어지며 팀 스쿼드에 구멍이 생겼다. 그리고 아약스전, 잘츠부르크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팀 분위기가 처졌다. 그렇기에 이번 알메러전에서 승리하여 리그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피고 팀 분위기를 다시 올려야 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승리를 위해 황인범을 공격적으로 활용하였다. 공격진들의 부상으로 18세의 어린 레드몬드가 선발로 나서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황인범을 후방이 아닌 더 높은 위치에서 선발 출격을 시켰다. 또한, 제루키가 3선에 위치하고 팀버 역시 황인범과 함께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며 팀의 전체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알메러는 최하위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과감하게 라인을 높이고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페예노르트의 골문을 공략하고자 했다. 특히 페예노르트가 측면으로 볼을 보낼 때 순간적으로 많은 선수들을 투입시키며 페예노르트를 측면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황인범이 곧바로 찬물을 부었다. 전반 2분 황인범은 혼전 상황에서 상대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면서 파이샹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득점하며 리그 2호 골을 성공시켰다. 공격적으로 배치한 프리스케 감독의 주문을 그대로 이행한 황인범이었다.

알메러가 빠르게 동점골을 성공시켰지만, 황인범은 흔들리지 않고 페예노르트의 공격을 이끌었다. 페예노르트가 측면에서 나오지 못할 때 곧바로 볼을 받으러 와주며 페예노르트의 빌드업을 도와주었고 제루키와 트라우너가 상대의 전방 압박에 어려워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며 점차 주도권을 잡아갔다. 특히 팀 최고 패스 성공률(91%)을 기록하는 등 볼 줄기가 되어주며 주도적으로 볼 순환을 이끌었다. 이 효과로 높은 에너지 레벨로 페예노르트를 상대한 알메러는 전반 27분을 기점으로 주도권을 내주며 수동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적극적인 패널티 박스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었고 우측면에 위치한 무사와 지속적으로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가고 찬스메이킹에 힘쓰는 등 동료들의 득점 찬스를 도와주었다. 황인범은 이날 팀 최다 기회창출(3회)과 60%의 크로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페예노르트의 공격에서 대부분 관여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팀의 공격을 주도한 황인범은 후반 15분 나제와 교체되었다. 페예노르트 이적 후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 문제에 큰 우려를 받았으나 이른 시간 교체되며 다음 경기를 위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받았다.

스포츠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61분을 소화하며 평점 7.9점을 받았고 2개의 슈팅 중 하나를 골로 연결하며 리그 2호골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패스 성공률 91%(32/35), 크로스 성공률 60%(3/5), 기회 창출 3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하며 페예노르트 승리와 함께 올 시즌 원정 무패를 이끌었다.

이날 황인범의 활약으로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원정 무패와 알메레 상대 전승을 기록하며 다시 분위기를 올렸다. 특히 오늘 경기 승리로 3위 아약스와 승점 25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상위권을 넘어선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물론 알메레와 페예노르트 경기 후 치러지는 트벤터와 아약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아약스와의 승점 차이가 다시 벌어질 수 있지만, 적어도 직전 잘츠부르크전 패배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페예노르트다.

이제 페예노르트는 헤이렌베인과의 리그 경기와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남아있다. 리그 상위권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황인범은 다시 한번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글='IF 기자단' 4기 정광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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