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요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진 기억에 아직도 괴로워 한다. 그는 자신의 새 책에서 그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요리스는 프랑스의 리빙 레전드 골키퍼다. 토트넘에서 12년간 골문을 단단히 지키던 그는 지난 2023-24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빠르게 입지를 잃었다. 결국 겨울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FC로 이적하면서 정든 토트넘을 떠났다.
최근 공개된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레비 회장의 기이한 행동을 비판했다. 매체에 따르면, 요리스는 자서전에서 "결승전 4일 전, 레비 회장이 우리 모두를 불러 모았다. 구단 스폰서의 고급 시계를 각자 선물로 주겠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우아한 상자를 보고 설렜다. 상자를 열었는데 각 시계의 뒷면에 선수 이름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파이널리스트 2019'라고 적혀 있었다. 파이널리스트라니"라고 말했다.
지난 2018-19시즌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향했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레비 회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시계에는 '우승자'가 아닌 '결승 진출자'라고 적혀 있었다. 요리스는 "그런 순간에 누가 그런 짓을 저지를까? 난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 나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승리했어도 그는 시계를 다시 가져가서 '위너'라고 새기지 않았을 거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사람과 그가 클럽 회장으로서 해낸 모든 업적에 상당한 존경심과 경의를 보낸다. 하지만 시계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한 번도 착용해 본 적이 없다. 시계에 차라리 아무것도 없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 각인이 되어 있었다면, 레비는 몇 분 후 우리가 0-1로 뒤쳐저도 놀라지 않았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언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다. 그러나 킥오프 직후 1분 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른 실점에 내내 끌려가던 토트넘은 디보크 오리기의 극장골에 0-2로 패배하며 씁쓸하게 눈앞에서 우승과 멀어져야 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