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새 역사' 김민재, '이주의 팀' 쾌거!…MOM 활약 제대로 꽂혔다

입력
2024.11.08 11:30
수정
2024.11.08 11: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다시 유럽 최고의 기량을 되찾고 있는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가 7일(한국시간) 끝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 맹활약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자신들이 경기별로 매기는 평점을 기준으로 구성한 베스트11에 김민재가 수비진에 포함됐다. 3-5-2 전형에서 왼쪽 수비수로 선정된 그는 평점 8.1점으로 라이언 플라밍고(PSV아인트호번), 베라트 짐시티(아탈란타)와 함께 백3를 구성했다. 

김민재는 뮌헨 선수 중 유일하게 이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중원은 하피냐(바르셀로나), 말릭 틸만(PSV아인트호번), 헤오르히 수다코우(샤흐타르 도네츠크), 윙백에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니콜라스 쿤(셀틱), 최전방에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 산드로 쿨레노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7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대회 4차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하며 풀타임 활약해 팀의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은 벤피카의 백5 맞춤 전술에 크게 고전했지만, 후반 22분 터진 자말 무시알라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앞서 원정 경기 2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3점을 챙겨 17위(2승 2패·승점 6)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압도적으로 높이 올라간 뮌헨의 공격진을 커버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높게 가져갔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하면서 마누엘 노이어까지 높이 올라와 공격수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드물게 올라오는 벤피카의 역습을 차단하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를 비롯해 뮌헨 수비진은 벤피카를 슈팅 1개로 꽁꽁 묶었다. 수비에 막힌 슈팅이 5개에 달할 만큼 벤피카의 공격을 틀어막아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소파스코어 기준 김민재는 90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100%(113/113), 롱패스 성공률 100%(4/4), 클리어링 3회, 태클 7회, 인터셉트 1회, 최종 태클 1회, 지상 경합 8회 중 7회 성공, 공중볼 경합 3회 중 1회 성공하며 벤피카를 꽁꽁 묶었다. 

나아가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신기록을 작성하며 역사를 썼다. 

소파스코어는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 데이터 집계 이래, 아무도 103회 이상의 패스를 기록하면서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늘 밤 김민재가 이를 해냈다"라고 소개했다. 

독일 언론들도 벤피카전 맹활약에 김민재를 맨 오브 더 매치(MOM)로 꼽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스포츠 매체 '빌트', 축구 전문지 '키커'로부터 MVP급 평가를 받으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1점을 줬다. 독일 언론들은 1~6점 순으로 평점을 매겨 낮은 평점일수록 호평이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굉장히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라고 평가했다. 

결승 골의 주인공 무시알라에게 2점을,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조합을 맞춘 우파메카노에게 3점을 주면서 빌트는 이날 김민재에게 사실상 MVP를 줬다. 

'키커'도 다르지 않았다. 키커도 김민재에게 팀 내 가장 높은 2점을 주며 호평했다. 훌륭한 활약에도 평점에 인색했던 키커는 선방 쇼를 펼친 트루빈 골키퍼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을 줬고 이날 MVP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키커는 "수비에서 김민재는 벤피카의 반격을 막으려고 할 때 항상 깨어있었고 세 배나 강했다. 뮌헨의 소유권에도 불구하고 그는 좋은 패스 플레이를 즐겼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독일 매체인 'TZ'는 김민재에게 역시나 팀 내 가장 높은 2점을 줬다. 매체는 "선발로 나와 공격수를 상대로 강력한 공을 던지며 긍정적으로 눈에 띄었다. 또 뮌헨 수비진에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침착함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라고 평가했다. 골을 넣은 무시알라와 노이어, 그리고 교체 투입된 르로이 사네가 김민재와 같은 평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콤파니 감독도 수비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중계 방송사 다즌과의 인터뷰에서 "서너 골, 다섯 골을 넣으며 이기는 걸 항상 선호하지만, 1-0으로 이기는 건 좋은 승리다. 우리는 경기를 아주 잘 통제했다. 가끔 마지막 패스가 항상 먹히지 않는다. 일찍 골을 넣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침착해야 하고 인내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아주 잘했다. 좋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이며 좋은 승리다. 

콤파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에 대해 "다른 비밀은 없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시즌 경기 이후로 난 선수들이 이를 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침착해야 하고 지금까지 잘했지만, 항상 더 잘할 수 있다. 항상 몇몇 조정이 있다. 난 내 선수들에 자신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지금 뛸 수 없는 다른 좋은 선수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미히는 경기 후 키커와의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대해 "난 이미 시즌 시작부터 높이 올라와 넓은 뒷공간을 커버하는 게 전혀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었다. 물론 우리는 항상 그들을 도와야 한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정말 빠르고 경합에서 아주 강해 훌륭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경합에서 아주 영리한 선택을 한다. 그것이 우리를 정말 크게 돕는다. 난 항상 경합에서 김민재를 괴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는 또 공을 가진 상황에서 많이 발전했다. 그가 감독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걸 이행하길 원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라고 칭찬했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소파스코어, 키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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