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페예노르트는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페예노르트에게 다소 불리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페예노르트는 첫 경기에서 레버쿠젠(독일)에게 0-4로 패한 이후, 지로나(스페인)와 벤피카(포르투갈)를 연이어 이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이날 패배로 2승 2패(승점 6)를 기록하게 되었다.
경기는 전반 내내 양 팀의 팽팽한 접전 속에 전반 추가시간에 잘츠부르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예노르트의 빌드업 과정에서 선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을 가로챈 잘츠부르크의 오스카 글러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림 코나테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첫 골을 기록했다. 이는 잘츠부르크가 이번 대회에서 4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었다.
후반 13분, 잘츠부르크는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카밀 피옹트코프스키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다시 코나테가 왼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벌렸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5분 미드필더 크리스 케빈 나제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는 나제의 퇴장 직후 아니스 하지 무사가 개인기로 만회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잘츠부르크는 후반 40분 코나테가 페널티킥을 크로스바에 맞히고도 1분 후 다우다 귄도가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를 통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이후 UCL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정규리그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AP, 로이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