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8번째 라리가 데뷔' 김민수, '정우영-이강인' 계보 잇나...'별들의 무대' UCL PSV전 명단 포함

입력
2024.11.05 09:55
수정
2024.11.05 09:55
사진=지로나

[포포투=김아인]

역대 8번째 한국인으로 지로나를 누빈 김민수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떠올랐다.

지로나는 6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PSV 에인트호번과 격돌한다. 지로나는 현재 1승 2패로 24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지로나는 PSV전에 참가하는 명단 19명을 공개했다. 김민수도 이름을 올렸다. 아직은 어린 유망주이기 때문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지만 교체 출전 여부도 기대할 수 있다.

2006년생 김민수는 대한민국의 공격수다.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 축구를 배우고 있었고, 지난 2022년 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로나 B팀에서도 뛰었고, 여름에는 프리시즌 기간 1군 선수들과 훈련하며 경험을 쌓았다.사진=지로나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앞서 1군으로 콜업되는 기염을 토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를 떠나 부활에 성공했던 브리안 힐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고, 공격수들의 줄부상 속 김민수에게 기회가 열렸다. 미첼 산체스 감독은 "21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데 선수가 부족하다. 소시에다드전을 위해 아카데미에서 5명의 선수를 불러와야 한다"고 말하면서 김민수를 비롯한 유망주 5명을 1군으로 올려 소시에다드전 출전을 준비하게 했다.

이미 김민수는 현지에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그는 B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 리그에 출전했고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2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김민수는 지로나의 진주다. 7번을 달고 뛰는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은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유스가 아닌 B팀 선수의 능력을 발휘했다"고 극찬을 남겼다.

그렇게 소시에다드전 처음으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수는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백승호, 기성용, 이강인, 김영규를 이어 역대 8번째로 라리가 무대를 밟은 코리안리거가 됐다. 가장 마지막으로 스페인 무대를 밟았던 이강인이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김민수가 그 다음 계보를 잇게 됐다.사진=지로나

산체스 감독도 김민수의 잠재력을 높게 샀다. 경기 후 그는 "김민수는 훌륭했다. 1대1 상황에서 많은 에너지와 능력을 갖춘 선수다. 그는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었다. 그의 스타일은 플레이메이커에 가깝지만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위는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동안 1군 경기 명단에 계속 드는 중이다. 라스 팔마스전에서도 종료 직전 짧은 시간을 소화했고, 코파 델 레이 1라운드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까지 소화했다. PSV전에서 뛰게 된다면 정우영,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던 시절처럼 김민수도 18세의 나이에 꿈의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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