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이 떠올랐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소속 산티 아우나 기자는 2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사우디는 마드리드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측근들을 만났다. 그들은 2026년에 비니시우스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사우디는 비니시우스에게 4년 동안 미친 계약을 제안했다"라며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그의 측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담긴 비디오를 보여줬고, 비니시우스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 클럽 알힐랄은 비니시우스 영입을 위해 전 세상에서 가장 높은 급여와 영입에 대한 발언권을 줄 생각이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현재 축구선수 중 연봉 1위는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수령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이다.
비니시우스는 이미 레알에서 보너스 포함 연봉으로 2500만 유로(약 374억원)를 받고 있지만 사우디가 선수의 마음을 흔들만한 천문학적인 제의를 하면서 비니시우스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2024 발롱도르 투표에서 수상에 가장 가까웠던 선수였다. 그는 지난 시즌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2024 발롱도르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로 2024 챔피언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게 돌아갔다. 로드리도 지난 한 해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쳐 발롱도르를 받을 만 했지만 비니시우스와 레알은 시상식을 보이콧하면서 투표 결과에 항의했다.
레알은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전원 불참해 논란이 됐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레알은 주최측과 UEFA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레알은 그들이 구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게 매우 분명하다고 느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라며 "발롱도르 기준에 따라 비니시우스가 수상자로 선언되지 않는 것이라면 대신 다니 카르바할이 상을 받았어야 했다고 믿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발롱도르 시상식을 5시간 동안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레알을 비난했다. 과거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를 이끌었던 레몽 도메네크는 레알을 두고 "스몰 클럽"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레알은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비니시우스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수상 유무에 관계없이 레알의 발롱도르 주인공은 비니시우스였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수년간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며 "때문에 새로운 계약을 협상하겠다는 계획으로 비니시우스 에이전트와 연락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제안을 거절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레알의 제안에 감사를 표했으나 계약은 이전에 체결된 내용으로 유지하기를 원했다. 비니시우스가 재계약을 거절한 후 사우디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비니시우스의 미래는 안갯속에 빠졌다.
사진=마드리드스타 마니아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