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6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의 2024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입을 열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 한 해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축구선수로서 안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올해는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로드리가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당초 비니시우스의 수상이 유력하게 여겨진 만큼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수상 발표 전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0-4 패)에 출전해 가비에게 "나는 다음 주 월요일에 발롱도르 받으러 갈 것"이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개인 스폰서와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목을 잡은 건 되바라진 인성과 득표 분산이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투표권을 갖고 있던 일부 기자는 그라운드 위 비매너 플레이를 일삼는 비니시우스에게 표를 행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3위 주드 벨링엄, 4위 다니 카르바할 등 팀 동료와 받을 수 있는 표가 나뉜 것 또한 수상 불발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그런데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주변 지인들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란을 가중시켰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열 배로 잘할 수 있다. 그들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자신이 외부 요인 탓에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흘러 논란이 사그라드는 가운데 안첼로티가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안첼로티는 5일(이하 현지시간) AC 밀란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롱도르 수상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로드리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우리는 지난 6월 우리만의 발롱도르를 받았다. 우리의 발롱도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라며 "비니시우스가 슬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발롱도르 때문이라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다. 그는 발렌시아의 홍수 피해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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