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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는 20일(한국시각) 스페인 지로나의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0대1로 패배했다.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실점한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아쉽게 졌다.
다만 이날 경기 놀라운 선수의 데뷔가 있었다. 바로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로나 1군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사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라리가 데뷔 기회를 잡게 됐다.
후반 27분 알레한드로 프란세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수는 우측 윙어로 나섰다. 오프사이드로 인해 인정되지 못한 한 번의 슈팅도 있었으며, 추가시간 포함 22분가량을 소화하며 터치 11회, 패스 성공 6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긴장한 나머지 제자리에서 넘어지는 모습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활발히 움직이며 지로나 공격에 일조했다. 특히 지로나가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겔 산체스 감독이 김민수를 투입했다는 점은 어린 나이임에도 김민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라리가 데뷔를 통해 김민수는 역대 8번째 한국인 라리가 선수가 됐다. 앞서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이 라리가 무대를 밟았으며, 김민수도 그 뒤를 따랐다. 또한 지로나 소속으로 백승호에 이어 두 번째로 라리가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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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여름에는 1군 선수들과 프리시즌을 소화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당시 친선전에서 4부리그 UE울로트, 안도라와의 경기에서 득점까지 선보였다. 올해 여름에는 나폴리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했으며, 1군 선수단 촬영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도 계속해서 지로나 B팀에 포함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지로나 1군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 여름에는 재계약도 체결했다. 지로나는 18세가 된 김민수와 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로나 아카데미는 '2027년 여름까지 기존 계약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재계약 이후 B팀에서 김민수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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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인 키케 카르셀은 구단이 이번 유스 리그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의 발전에 매우 주목했다. 기회가 없었던 전반 내내 김민수만이 마법을 부렸고, 득점을 터트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1군 데뷔를 통해 김민수가 남은 시즌 얼마나 자주 1군 무대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강인에 뒤를 이어 한국인 라리가 특급 재능 계보를 김민수가 이어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