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웸블리에서 그리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 카슬리 감독대행은 물론,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필 포든(맨체스터시티)과 콜 파머(첼시) 등에 대한 따가운 비판이 쏟아졌다.

잉글랜드는 1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 B 3차전에서 그리스에 1-2로 패배했다. 2승 뒤 첫패를 당한 잉글랜드는 3연승을 달린 그리스에 조 선두를 내줬다.

잉글랜드가 초반부터 주드 벨링엄, 파머의 슈팅 등으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오히려 전반 10분 결정적 위기를 내줬다.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공을 처리하다 공을 빼앗겨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콜윌이 몸을 날려 걷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그리스의 헤더 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기세를 올리던 그리스가 후반 4분 선제골을 넣었다. 쿨리에라키스가 수비를 따돌리며 전진했고 파블리디스에게 내줬다. 파블리디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쳐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가 여러 차례 반격의 슈팅을 날리고도 득점하지 못하다 후반 42분 올리 왓킨스가 페널티 박스 우측 지역에서 컷백을 내줬고 벨링엄이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막판에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파블리디스가 혼전 상황 속에서 마무리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영국 토크스포츠 패널 애드리언 듀럼은 “선발로 나선 파머는 시즌 초반 첼시에서의 맹활약상을 재현하지 못했다. 72분 교체돼 나간 포든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했다”며 이들에게 평점 1점이라는 최악의 혹평을 했다. 그러면서 리 카슬리 감독대행에게도 “이제 허니문은 끝났다. 적절한 팀을 만드는데 실패했다”며 역시 1점을 매겼다.

지난 여름 유로2024 준우승을 이룬 잉글랜드가 홈에서 졸전을 펼치자 홈 팬들은 크게 낙담하고 분통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