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한테 무슨 악감정이라도 있나'...월드컵 5회 출전 獨 레전드, 골까지 넣은 KIM 향해 "포지셔닝 개선되어야"

입력
2024.10.09 05:24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이쯤 되면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에게 악감정이라도 있는 것 같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김민재는 여느 때와 같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 우파메카노 조합은 올 시즌에 앞서 뮌헨의 사령탑 직을 맡은 뱅상 콤파니 감독에 의해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지난 시즌 중 후반기 이후 마타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한 토마스 투헬 체제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올 시즌 프랑크프르투는 리그 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 팀의 직접적인 맞대결이 있기 전까진 선두 뮌헨을 바짝 뒤쫓는 리그 2위에 위치하기도 했다. 시즌 초 분데스리가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에서 김민재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뮌헨의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뮬러 등을 거친 공이 김민재에게 전달됐다. 김민재는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이후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은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체적으로 뮌헨이 주도권을 쥔 채 우세한 운영을 펼쳤으나 득점 선두 오마르 마르무쉬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역습을 구사한 프랑크푸르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경기는 양 팀이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며 막을 내렸다. 경기 후 3골을 내준 뮌헨의 수비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역습 상황에서만 3골을 내줬다는 점에서 김민재, 우파메카노 두 선수의 직접적인 퍼포먼스를 지적하는 내용보단 콤파니 감독이 수비 라인을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월드컵 5회 출전에 빛나는 독일의 레전드 마테우스의 시선은 달랐다. 독일 매체 'TZ'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수비진의 문제를 지적한 마테우스의 총평을 전했다.



그는 "최근 뮌헨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는 게 재미있다. 그러나 이 리스크가 큰 축구 방식이 궁극적으로 우승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다. 그들은 많은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결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극도로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여전히 위험성이 높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포지셔닝 플레이가 개선되어야 한다"며 "김민재는 위고 에키티케에게 실점을 내준 상황에서 위치를 잘못 잡았다. 그의 실수로 인해 실점을 막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테우스가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마테우스는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김민재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패스 미스를 허용하자 "김민재가 뮌헨에서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완전히 다른 수비 운영을 했다. 김민재를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는 일정 수준 이상의 명확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심지어 "나는 처음부터 김민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 쪽으로 가면 공이 통통 튄다. 그런 건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플레이는 아니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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