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후회 없고,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다"...'월드클래스 CB' 부상으로 31세에 현역 은퇴 선언

입력
2024.09.26 07:03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 놀라운 감정, 특별한 순간,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들을 돌이켜보면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에서 은퇴를 발표하게 돼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바란은 프랑스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으로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90cm가 넘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좋아 수비 뒤 공간 커버에 능하고 헤더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랑스 유스팀 출신인 바란은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11년 동안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바란은 레알에서 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총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라파엘 바란/라파엘 바란 SNS




2020-21시즌이 끝난 뒤 바란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바란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바란은 맨유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 초반 바란은 주전에서 밀리며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다시 주전 센터백 자리를 되찾아왔고, 맨유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지난 시즌 바란은 FA컵 우승을 견인한 뒤 맨유를 떠났다.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바란은 코모 유니폼을 입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은 바란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면담을 신청해 설득했고, 바란은 파브레가스의 진심을 듣고 이적을 결심했다. 바란은 코모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바란과 코모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란은 코파 이탈리아 64강 UC 삼프도리아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20분 만에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고 부상의 여파로 2024-25시즌 세리에 A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코모는 바란과 상호 합의 끝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바란은 코모를 떠난 뒤 곧바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바란은 "나는 내 자신, 내 클럽, 내 팀원, 내가 뛰었던 모든 팀의 팬들을 위해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후회는 없고, 아무것도 바꾸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라파엘 바란/라파엘 바란 SNS




이어 "꿈에서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많이 얻었지만, 찬사와 트로피를 넘어, 무슨 일이 있어도 진실하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제가 찾은 곳보다 더 나은 곳으로 떠나려 노력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경기장 밖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바란은 "지금은 내가 뛰었던 모든 클럽의 서포터들, 팀 동료들, 코치들,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이 여정을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축구여,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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