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주장' 토트넘 출신 "32세 손흥민, 상대 제칠 수 있나?", 제대로 역풍... "오버하긴. SON 결국 제 기량 보여줘"

입력
2024.09.24 08:50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최근 토트넘 출신 축구 전문가 제이미 오하라(37)가 "팬들은 예전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32, 토트넘)에게 돌아섰다"라고 주장한 가운데, 그의 의견을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24일 "손흥민은 시즌이 진행되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면 자신의 기량을 다시 보여준다. 지금의 비난을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도움을 기록,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냈다. 

1-1이던 전반 28분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40분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비난의 시선을 날린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EPL 4라운드 아스날과 대결에 풀타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의 0-1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토트넘은 점유율 64%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9분 코너킥 위기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실점하며 1골 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아스날전 3연패를 기록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날전에서 손흥민은 부상에서 돌아온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의 영향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돌파 2회를 기록했다. 고군분투했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손흥민은 19일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침묵했다. 후반 중반 교체 출전해 경기 끝까지 뛰었지만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가까스로 2-1로 승리했다. 

영국 매체에선 손흥민이 부진하단 분위기를 형성했고, 풋볼팬캐스트는 토트넘의 주장이 바뀔 수도 있단 이야기까지 내놨다. 

그러나 손흥민은 굳건했다. 비난받은 이후 치른 브렌트포드전에서 2도움을 작렬했다. 

하지만 토트넘 출신 오하라는 “토트넘 팬들조차 손흥민이 팀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22일 주장했다.

오하라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2005년 데뷔해 34경기에 출전했고, 여러 팀으로 임대된 후 울버햄튼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울버햄튼 소속으로는 50경기에 나섰다.

2016년 현역 은퇴 후 오하라는 축구 해설가로 전향했으며, 토크스포츠에서 라디오 방송인으로 주로 활동 중이다.

[사진] 제이미 오하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17골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5경기에서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하라는 손흥민이 부진으로 인해 팬들로부터 신뢰를 크게 받고 있진 못하고 있단 뉘앙스를 풍겼다.

오하라는 “이제 손흥민과의 시간이 끝난 느낌이다. 팬들과 모두가 그에게 질렸다고 생각한다. 진짜 팬들이.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예전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32세인데, 이제 상대를 제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며 “그는 훌륭한 선수였고, 믿기 힘든 선수였다. 토트넘의 전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예전만큼의 날카로움과 에지를 보여주고 있는지 의문이다. 나는 그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트넘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의 이름이 당장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오하라는 말했다. 

그는 “(지금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즉, 이제 토트넘이 새로운 왼쪽 윙어를 찾아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오하라의 주장을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24일 스퍼스웹은 “손흥민을 둘러싼 비슷한 논의가 지난 4년 동안 매년 반복됐다. 과거를 보면 그는 시즌 초반에 폼이 늦게 올라오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면 자신의 기량을 다시 보여준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이며, 곧 비난을 잠재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23일 영국 매체 팀토크도 오하라의 발언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라는 반응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며 “오하라는 토트넘에 대해 다소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손흥민이 과거 전성기에 비해 하락세란 것엔 동의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이 3~4년 전과는 다른 선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2015년 여름, 2200만 파운드(약 391억 원) 저렴한 이적료로 합류한 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14경기 16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2022 시즌 24골을 기록한 이후로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지난 시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탈로 인한 부담을 짊어지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기록했고, 또한 위고 요리스의 이탈로 인해 주장 역할도 맡았다.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속도와 마무리 능력은 줄었지만, 그는 여전히 영리한 선수다. 팀의 젊은 스쿼드에서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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