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맙네!" 토트넘 팬, "SON 이제 끝났다" 주장에 코웃음..."손흥민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선수"

입력
2024.09.24 12:23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캡틴' 손흥민(32)을 깎아내리는 주장에 콧방귀를 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오하라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에 대한 무례한 주장을 펼쳤다. 그는 손흥민에게 지쳤다면서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길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2도움을 기록,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방 압박을 이끌며 브렌트포드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진 못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도움을 두 개나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1로 맞서고 있던 전반 28분 우측 공간으로 패스하며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또한 그는 후반 40분 수비 사이로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찔러넣으며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브렌트포드의 끈질긴 추격을 완전히 뿌리치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골 없이도 돋보였다. 물론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그는 무려 기회 창출 7회를 기록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PL 최고의 찬스 메이커로 거듭나고 있는 손흥민이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오픈 플레이에서 13번이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PL에서 그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2골 2도움로 토트넘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이다. 시즌 초반 팀이 부진하자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을 범인으로 몰았다. 심지어는 리더십이 없다면서 주장 완장을 반납해야 한다는 비난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묵묵히 경기장 위에서 증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 선배 오하라는 손흥민에 대한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이제 손흥민과 시간이 끝나가는 것 같다. 모든 팬들이 그와 끝났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팬이라면 말이다. (손흥민의) 파이널 서드에서 실력은 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하라는 "손흥민은 32살이다. 그가 선수들을 제칠 수 있을까?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 그를 보면 날카로움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예전의 손흥민은 일대일 상황에서 완전히 돌파했고, 골을 보장했다"라며 "손흥민보다 더 좋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그를 팀에서 제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로운 왼쪽 윙어를 살펴보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하라는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도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콕 집어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실망스럽게도 손흥민은 후반에 충분히 좋지 못했다. 우리는 전반전에 레스터를 잠재워야 했다"라며 "레스터가 동점골을 넣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로메로는 뭐하는 건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대로 된 토트넘 팬이라면 손흥민과 작별을 원할 것이라고 주장한 오하라. 하지만 스퍼스 웹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매체는 "지난 4년간 손흥민에 대해 매년 같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그는 슬로우 스타터다. 하지만 한번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고 득점하면 활약을 시작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선수다. 그는 항상 그래왔듯 곧 비평가들을 침묵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동시에 "하지만 모든 '제대로 된' 토트넘 팬들을 위해 연설해 줘서 고맙다. 오하라"라고 섣부른 비판을 내놓은 오하라를 비꼬았다.

영국 '팀 토크' 역시 오하라의 의견이 지나치다고 선을 그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뛰어야 할 선수다. 그가 3~4년 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오하라는 친정팀 이야기에 관해 너무 나가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팀 토크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리그 17골을 몰아친 점도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의 떠나는 부담을 떠안고도 PL 17골을 넣었다. 번개 같은 속도와 마무리 능력은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젊은 선수단에서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리한 선수"라며 "손흥민은 당분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최선의 옵션으로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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