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범! 데뷔+생일 축하해" 대패 속 빛났던 황인범→구단의 '애정 어린 메시지'

입력
2024.09.20 18:21
사진=페예노르트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데뷔전 대패 속에서도 홀로 빛났던 황인범을 향해 페예노르트가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페예노르트는 20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0-4로 대패했다.

황인범의 데뷔전 성사 여부가 이목을 끌었다. 페예노르트는 경기를 하루 앞둔 상황, UCL 홍보 게시물을 업로드했는데 황인범의 얼굴을 메인 페이지로 장식했다. 그만큼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척도였다. 구단의 '전설' 빌름 판 하네험과 현지 매체들 또한 이적 직후부터 황인범이 펼칠 활약상에 많은 기대를 보내기도 했다.

예상대로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5분 만에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 갔다. 페예노르트 또한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악몽을 계속됐다. 전반 36분 비르츠가 제레미 프림퐁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세 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 전반 45분에는 페예노르트의 자책골까지 터졌다. 전반전을 0-4로 끝낸 페예노르트였다. 후반전 페예노르트는 계속해서 추격의 의지를 다졌지만, 끝내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결과와 경기력 모두 내준채, 0-4 대패로 첫 UCL 경기를 마무리한 페예노르트였다.

대패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찾은 페예노르트였다. 바로 황인범의 존재였다. 황인범은 전후반 내내 공수 양면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며 엔진 역할을 해냈다.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유효 슈팅을 만들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2%(51/62), 공격 지역 패스 10회, 유효 슈팅 1회, 터치 81회, 리커버리 5회, 걷어내기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황인범에게 페예노르트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6.7점을 부여했다.

브라이언 프린스케 감독은 황인범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린스케 감독은 "다른 선수들과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후반전에 정말 잘했다. 황인범은 자질과 경험을 갖춘 선수다. 그는 여러 레벨과 여러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우리들은 그것들을 오늘 모두 확인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페예노르트는 애정 어린 메시지로 황인범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페예노르트는 20일 공식 SNS를 통해 "데뷔와 생일, 두 개 모두 축하해 인범! 우리는 당신을 우리의 색깔로 만날 수 있어 즐거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 9월 20일 생일에 데뷔전을 치르고, 맹활약한 황인범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이에 황인범 또한 게시물을 리그램하며 '하트 이모티콘'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황인범은 첫 경기임에도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직후 "공을 너무 쉽게 내줬다. 이 정도 수준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이 자리에 와주신 팬들께 죄송하지만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과 팀으로서 더 많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사진=황인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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